[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한전)이 가정이나 사업장에 태양광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금까지 1조 원 넘는 금액을 송배전설비 확충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5년 동안 예정된 투자를 포함하면 총 사업비 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한다.
▲ 한국전력이 2016년 10월부터 태양광 에너지 보급을 위한 송배전설비 확충에 1조 원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사진은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의 태양광발전시설 참고용 이미지. <연합뉴스> |
23일 한전이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재생에너지 접속 진행 현황' 자료를 보면 2016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모두 1만9822㎿(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 접속 신청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85.7%에 해당하는 1만6986㎿의 태양광 전력 접속이 마무리됐으며 나머지 신청 건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접속이 진행된다.
한전이 태양광 에너지 접속을 신청한 가정과 빌딩, 공장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016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송배전설비 확충에 들인 금액은 약 1조1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추가 접속을 위한 확충에는 앞으로 5년 동안 약 7511억 원이 투입된다.
한전에서 1㎿ 이하 태양광 전력 공급을 위해 모두 2조 원 가까운 금액을 송배전설비 확충에 활용하는 셈이다.
정부는 2016년 10월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1㎿ 이하 소규모 신재생발전의 무제한 접속을 허용했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가정과 상업시설 등에서 태양광 에너지 접속 신청이 급증했고 한전이 이를 위해 대규모 사업비를 들여 인프라 확충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송배전용전기설비 이용규정 제68조'에 따라 계약 전력 1㎿ 이하 신재생발전의 접속을 위한 공용 송배전망과 접속설비 보강에 드는 공사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국내 1㎿ 이하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용량은 2016년 10.7GW(기가와트)에서 2021년 30.2GW로 뛰었다. 이는 1.4GW짜리 원전 22곳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