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부문의 호조에 힙입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에 매출 2조3922억 원, 영업이익 2936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213.2%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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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애초 증권가는 한화케미칼이 2분기에 16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상회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기초소재부문의 선전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기초소재부문은 2분기에 매출 9595억 원, 영업이익 142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34.6% 늘어났다.
2분기 기초소재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4.9%로 지난해 2분기 6.2%와 비교해 2배 이상 수익성이 좋아졌다.
한화케미칼은 “유화부문에서 원료가격이 하락하고 고함량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부문도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원가경쟁력이 강화됐고 판매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 및 기타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91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334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와 1.5기가와트(GW)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제품 수출이 본격화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