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7월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 참모들과 집중호우 대응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 호우로 희생된 피해자들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침수 우려 지역에서 사전 통제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폴란드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화상 회의를 통해 집중호우 피해상황 및 대응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놓고 “재난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서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시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기상청, 산림청, 경찰 등 집중호우 대비 관련 기관과 지자체의 실시간 정보 공유도 강조됐다.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기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상청은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인 기상 상황을 선제적으로 신속 전파해달라”고 주문했다.
경찰을 향해선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신속한 역할 수행도 지시했다.
그는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사항을 점검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도 참모들과 집중호우 대응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집중호우로 국내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사고가 발생해 ‘늑장대응’ 논란이 일자 적극적인 대응 마련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즉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호우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