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7-16 10:37:2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구체적 협력방안 모색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구체적 협력방안 모색에 나선다. 사진은 (왼쪽부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4일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현대건설>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협약 체결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학선호 해외건설협회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올렉시 두브레브스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9㎞ 거리에 위치하며 전국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다.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는 종전 후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 터미널 등을 건설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의 조속한 정상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앞으로 고속철도 및 국가 기반시설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 인프라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페루 친체로공항 등 다수의 국내외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과 전후 국가 재건사업을 주도해 온 저력을 토대로 공항 확장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협약식과 함께 마련된 기업인 간담회에서 해외건설협회,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로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네이버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대표기업과 기관이 참석해 정책지원 및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차관급 협의체 발족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공동 발굴·추진을 본격화하는 창구를 마련하기로 해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사이 민관협력체계가 갖춰져 민간 주도의 재건사업을 위한 기틀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한곡, 폴란드,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중심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질적 협력기반을 강화해 전후 사업을 위한 대응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윤영준 사장은 “현대건설은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한국 재건 역사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참여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공항, 철도 등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해 한강의 기적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