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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국-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최적 파트너", 양국 협력 MOU 체결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7-14 0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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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양국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폴란드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폴란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 ‘교통 인프라 개발 협력 MOU’ 등을 체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은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과 TIPF MOU를 체결하고 무역·투자·산업·공급망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기업 사이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한편 전문가 교류를 확대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폴란드의 야드비가 에밀레비추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에 서명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MOU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개발 프로젝트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국토, 도시, 인프라 계획 협력, 공공·민간 기업 간 교류 장려·촉진 등의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

올해 9월엔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공동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바르샤바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직 공관에 인프라 전담 인력을 파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원 장관은 안드레이 아담칙 폴란드 인프라부 장관과 교통 인프라 개발 협력 MOU도 체결했다.

폴란드와 대한민국은 폴란드와 중동부 유럽 지역의 교통 인프라 개발 전반에 협력을 강화하고 공·민간 기업들의 교류를 장려하고 촉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사회의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핵, 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선 한국과 폴란드의 대규모 방위산업 수출 수주도 핵심 논의 대상이 됐다. 폴란드는 이날 추가로 대한민국 무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뜻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한-폴란드 간 대규모 방산수출 계약이 체결되고, 이후 신속한 납품이 이루어졌다”며 “우리는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계획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한-폴란드 방산협력 성과와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양국 사이 방산분야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인프라 건설, 원전 건설 등의 협력 성과도 높게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폴란드 사이 기업 통상과 투자 협력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이 전기차 배터리, 5세대(5G) 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양국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은 14일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원전 분야 MOU 6건을 체결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내 원자력발전(MMR) 도입 개발 MOU, 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이 신규원전 건설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 인력교류 및 양성, 공동연구 협력 MOU를 맺는다.

이밖에도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폴란드 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바르샤바 공과대학 등이 첨단 분야 MOU를 체결한다. 전남대·경북대·부산대 등 지방 거점 대학들과 폴란드 명문 공대 사이 미래 인재 교류를 위한 MOU도 체결한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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