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둔화세에도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6월 CPI에서 전반적 물가 하방 압력이 강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상에는 영향이 없으나 이후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6월 미국 CPI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둔화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각) 발표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3.1%를 밑돌았다.
6월 근원 CPI도 1년 전보다 4.8%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가 4%대에 진입한 것은 1년7개월 만이다.
이 연구원은 “휘발유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물가가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물가 경직성이 이전에 비해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CPI의 둔화세에도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대보다 높다는 점에서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7월 이후부터는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이제 시장의 시선은 ‘얼마나 금리를 더 인상할 것이냐’에서 ‘고금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냐’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