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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부드러움에 숨겨진 경영의 반전과 뉴삼성

성현모 서지영 강윤이 lordsami@businesspost.co.kr 2023-07-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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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의 중심이 되는 인물, 대기업 총수지만 셀럽을 능가하는 인기와 관심을 모으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다른 대기업 총수들과 비교해서 대중들의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물론 삼성이라는 기업의 존재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전도 없이 혼자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가는 모습 등 그동안 보여준 반전 행보의 영향도 크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진짜 반전 모습은 경영 능력에서 나온다.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여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과연 더 새롭고 강한 뉴삼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숨겨진 반전 능력은 무엇일까?

출생과 성장 취임까지

이재용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이건희 회장의 장남이다. 

이 회장은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를 맡으면서 경영자로서의 일을 시작했고, 2012년 12월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부회장에 오른지 2년 만인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물려받을 당시 재계에서는 이 회장을 두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카리스마형 리더인 이건희 회장과 달리 이재용 부회장은 참모형 리더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 이재용 회장의 반전 능력, 성장동력을 밀어붙인 추진력 

리더로서 강한 추진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재용 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고 2년 후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 인수라는 초대형 빅딜을 선보이게 된다. 인수 금액만 무려 9조4천억 원,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이재용 회장은 전장사업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서 하만 경영진을 독대하고 인수협상을 담판지었던 이유다. 

하지만 이 인수합병을 두고 내부에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았다. 전장사업의 특성상 완성차 고객사를 새로 확보하기 어려운데다가 삼성이 관련 사업 경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하만의 전장부품에 삼성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면 장기적으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이 생각은 적중했다. 2023년 1분기 하만의 매출은 3조1700억 원으로 삼성의 모든 사업 가운데 MX사업부와 함께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BMW, 벤츠, 아우디 등에 이어 페라리까지 공급처를 넓히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하만의 인수는 삼성의 전장사업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되기도 했다.

하만이 보유한 완성차 고객사들을 시작으로  삼성SDI의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화면, 전기차용 MLCC를 만드는 삼성전기까지 고객사 생태계가 넓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강한 추진력이 삼성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 셈이다.

◆ 바이오로 이식된 반도체 성공의 DNA

이재용 회장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경영 성과는 바로 바이오사업이다. 

바이오사업은 이건희 회장이 2010년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사업이지만 이 사업을 실제로 키워낸 것은 이재용 회장이다.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 글로벌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건, 바이오 사업의 성공 과정이 삼성의 반도체 신화와 아주 흡사하다는 것이다.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때는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앞서있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건희 회장은 엄청난 속도전과 기술 개발로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이재용 회장은 이 초격차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바이오사업에 적용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사업에 진출한 지 한 달도 안돼 1공장 착공을 시작하고 무서운 속도로 생산 공장을 늘려나갔다. 빠른 공정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나갔다.

아버지의 반도체 신화를 가까이서 보고 느끼고 체득한 경험, 그 1등의 DNA야말로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 글로벌 인맥왕, 이재용표 네트워크의 힘

이재용 회장의 마지막 능력은 바로 글로벌 인맥이다. 

이 회장은 UAE 경제사절단 방문 당시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 만수르 부총리를 비롯해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올리버 집세 BMW CEO, 퀄컴의 아몬 CEO,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까지 이 회장이 만난 글로벌 리더들의 수는 셀 수 없이 많다. 

이 회장이 넓은 글로벌 인맥을 자랑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바로 삼성의 저력이 숨어있다.

이재용 회장은 상무 시절이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이건희 회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3대 동안 쌓아온 인맥에 이재용 회장 본인의 노력을 더해서 현재 이재용 회장의 인맥이 완성된 것이다.

이재용 회장의 진짜 강점은 이런 인맥을 통해 사업 성과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통신사업이 대표적 예시다.
 
삼성전자는 2022년 미국의 디시 네트워크에서 1조 원대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 이재용 회장의 친화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디시 네트워크의 에르겐 회장이 등산 애호가인 것을 알고 에르겐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에르겐 회장과 단둘이 북한산을 등반했다. 두 사람은 5시간 동안 함께 등산을 하면서 신뢰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에서 8조원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을 따낸 것도 이 회장 인맥의 힘이었다. 버라이즌의 ceo와 이재용 회장은 10년 이상 친분을 유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이 되는 해다.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어록을 남긴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

30년이 흐른 지금 삼성이 놓여있는 상황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도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업계 1위 TSMC와의 격차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과연 반전 능력으로 서프라이즈한 성과를 만들어온 이재용 회장이 초일류 삼성의 신화를 어떻게 다시 써나갈지 기대해본다. [기획제작 : 성현모, 서지영, 강윤이 / 촬영 : 김원유, 김여진 / 진행 : 윤연아 / 출연 : 조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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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3 1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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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2 09:5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