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와 필러 전문기업 메디톡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메디톡스가 글로벌 보톡스제조사 앨러간에 기술이전한 액상형 보톡스 ‘이노톡스’의 개발 일정이 구체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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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
메디톡스 주가는 9일 전날보다 3만1500원(7.35%) 오른 45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2조6009억 원으로 늘어나 코스닥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이노톡스의 3상이 지연되면서 메디톡스의 주가가 상승탄력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며 “이노톡스 3상이 가시화되면서 메디톡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앨러간은 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액상형 보톡스 ‘이노톡스’에 대해 연내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것"이라며 "2017년 초에는 임상3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호주 임상1, 2상을 마친 상태에서 이노톡스 기술을 수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호주 임상 결과를 인정하기 때문에 엘러간은 임상3상과 시판 허가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다.
앨러간은 2013년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의 전 세계(한국과 일본 제외) 독점개발 및 판매권한을 약 4천억 원에 사들였다. 메디톡스가 이노톡스를 전량 생산해 공급하고 판매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는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