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카드가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카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카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
전날 삼성카드 주가는 2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1% 하향 조정했다”며 “삼성카드는 전반적 비은행권 자산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50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2분기보다 3%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2분기 카드사업 이용금액 성장이 둔화하고 대손비용이 늘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성장률 15.1%에서 둔화하는 것이다.
2분기 대손율은 2.14%로 1년 전보다 74bp(1bp=0.01%포인트) 악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카드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으로 2023년 전체 실적도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카드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4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13% 줄어드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이자비용은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로 예측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결국 핵심은 대손비용 규모가 될 것이다”며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를 비롯한 카드대출과 리볼빙 이월잔액의 실직 연체율 지표 개선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