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채 금리 상승이 여신전문금융회사 재무 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캐피탈사와 카드사 등 대표적 여신전문금융회사 비용 추이. <한화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여신전문금융회사 재무 안전성이 여전채 금리 상승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지난해부터 내리던 크레딧 채권 금리가 5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다른 분야보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업황에 부정적이다”며 “높은 금리 비용 문제로 여전사 재무안정성을 꾸준히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지난주 신용스프레드는 대부분 내렸지만 여전채 스프레드는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공사채 AAA등급 3년물은 0.9bp(1bp=0.01%포인트), 은행채 AAA등급 3년물은 0.6bp, 회사채 AA등급 3년물 스프레드는 0.2~0.6bp 하락했다.
다만 여전채 AA등급 3년물은 0.4~0.7bp 올랐다.
신용스프레드는 특정 채권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채권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빼서 구한다.
그만큼 여전사들이 국고채보다 이전보다 더 많은 웃돈(금리)을 주고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으로 여전사 신용위험도도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다른 분야보다 여전채 금리 상승은 여전사들에 타격이 크다. 은행처럼 예금이나 보험사처럼 보험료를 받을 수 없어서다. 단어 그대로 수신기능은 없는 여신전문금융사가 지닌 특성이다.
특히나 여전사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사 재무상황 우려를 키울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연구원은 “여신사는 제1금융권이 아닌 제2금융권에 속해 여신사 이용 차주 상환능력은 은행보다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서비스가 성장하는 것은 여전사 관점에서 마냥 긍정적 신호는 아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여신사 자산성장세가 지속되고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늘었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높은 금리에도 여전채 발행 규모 자체도 커 여전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올해 여전채 발행규모는 적지 않은 수준으로 2020년부터 2023년 1월에서 6월까지 발행규모를 비교하면 올해가 가장 크다”며 “2021년하고 비슷하긴 하지만 그때 기준금리는 0.5~1.0% 수준이었고 지금은 3.5%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 상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높은 금리와 비용 문제는 여전히 남아 여전사 재무안전성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