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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대외행보 잦은 윤홍근, 제너시스BBQ 자신감 원천은 '글로벌 성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6-30 14: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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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대외행보 잦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11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홍근</a>, 제너시스BBQ 자신감 원천은 '글로벌 성과'
윤홍근 회장은 치킨업계에서 독보적으로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오너경영인이다. 그가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는 배경에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윤홍근 회장이 4월 말 라젠드라 자그델 인도과학기술혁신원 원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제너시스BBQ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대외 노출이 잦은 오너경영인이다.

매출만 보면 교촌치킨, bhc와 비교해 치킨업계 3위로 분류되지만 오너의 대외 행보를 보면 업계 선두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윤 회장이 자신감 있는 행보를 자주 노출하는 배경에는 해외 진출에서만큼은 제너시스BBQ그룹이 다른 기업에 앞서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윤 회장은 교촌과 bhc, BBQ 등 치킨 주요 3사 오너경영인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필요하다면 대외적 활동도 마다하지 않는 경영자로 평가된다. 

윤 회장은 최근 상반기를 점검하는 글로벌 회의를 열고 “시장 확대와 기하급수적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미국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아직 진출하지 못한 서부 지역과 다른 주요 지역을 공격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며 “‘BBQ DNA’를 접목해 글로벌 성공 신화를 이어 BBQ가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제너시스BBQ그룹가 글로벌 회의를 연다는 소식은 올해부터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회의는 윤 회장이 직접 글로벌 진출 현황과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비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만 윤 회장의 발언을 공유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대외적으로도 주요 발언이 소개되고 있다.

윤 회장은 대외적으로도 직접 모습을 많이 드러낸다.

제너시스BBQ그룹이 5월2일 계명대학교와 미래 글로벌 외식산업 전문인재 양성 등 상호발전을 위한 포괄적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도 윤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그는 “계명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BBQ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학생들이 현장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교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4월26일 제너시스BBQ그룹 본사에서 라젠드라 자그델 인도과학기술혁신원 원장과 만난 인물도 역시 윤 회장이었다. 윤 회장은 라젠드라 자그델 원장과 만나 제너시스BBQ그룹의 인도 진출을 비롯한 매장 확대 방안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윤 회장이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원하는 제너시스BBQ그룹의 ‘치킨대학’을 인도의 유명 대학교와 자매결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치킨대학은 사업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성공한 외식사업가로 육성하기 위해 제너시스BBQ그룹이 2000년에 설립한 양성 교육시설이다. 이 시설은 제너시스BBQ그룹 제품 개발의 연구개발센터 역할도 겸임하고 있다.

4월 미국 뉴저지주의회로부터 공로장을 수상할 때도, 3월 상생 경영 확대를 위해 가맹점주와 함께 전략을 논의하는 제6기 동행위원회 출범식에도 그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직함도 여러 개다. 그는 2022년 1월부터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20년 12월부터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장을 맡았던 인물도 윤 회장이었다.

윤 회장의 적극적으로 본인의 행보를 노출하는 것은 치킨업계의 흐름 속에서 다소 파격적 움직임이기도 하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운영사) 회장, 박현종 bhc 회장 등도 모두 치킨업계를 대표하는 오너경영인이다. 하지만 이들은 통상 외부에 자신들이 노출되는 것을 자제한다. 대표가 꼭 나서야 하는 자리 정도만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제너시스BBQ의 잘한 점을 알리거나 도움이 될 만한 일이라면 자신이 직접 나서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빈도로만 보면 윤 회장이 이끄는 제너시스BBQ그룹이 업계 1위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실 치킨업계 매출로 따지면 BBQ는 주요 3사 가운데 꼴찌다.

bhc는 지난해 매출 5075억 원을 내며 교촌에프앤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위는 매출 4989억 원을 낸 교촌치킨이다.

제너시스BBQ가 낸 2022년 매출은 4188억 원인데 업계 1, 2등과 비교해 차이가 꽤 난다.

하지만 객관적 성적에도 불구하고 윤 회장이 활발한 대외 행보 보일 수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진출에서 누구보다도 성과가 앞서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BBQ는 최근 미국 진출 17년 만에 24개 주에 약 250개 매장 열었다.

업계 1위인 bhc가 2월에서야 캘리포니아주에 북미 1호점 열었다는 점, 교촌에프앤비가 15개 나라에 매장 67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너시스BBQ그룹의 성과는 압도적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전 세계 57개 나라에서 매장 700여 곳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국 식당이 거의 진출하지 않은 중남미 국가 파나마에도 매장을 내며 남미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로만 보면 BBQ의 성적이 독보적이다”라며 “맥도날드보다 더 많은 매장을 가져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윤 회장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십수년 전부터 글로벌 진출을 외쳤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이미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1위 외식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혔다.

1995년 처음으로 제너시스BBQ그룹을 설립한 뒤 10년도 되지 않아 중국과 스페인 등에 연달아 진출했다. 여러 인터뷰에서 ‘전 세계 5만 개 매장 오픈’이라는 목표를 얘기하고 있는데 이는 약 3만5천 개 수준인 맥도날드의 글로벌 매장 수를 넘어야만 전 세계인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윤 회장의 신념이 담겨 있는 목표다.

윤 회장은 2003년 산업자원부 추천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지식경제부 추천으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5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추천으로 식품외식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점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까지 맏았다.

2022년에는 행정안정부가 제너시스BBQ그룹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한국 치킨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로 추천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모란장은 1등급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이은 2등급 국민훈장으로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만 수여되는 훈장이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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