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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N 출시에 북유럽 법인 설립까지, 유럽 전기차 공략 고삐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6-29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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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N 출시에 북유럽 법인 설립까지, 유럽 전기차 공략 고삐
▲ 현대자동차가 26일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공개한 아이오닉5N 티저 영상 3번째. <현대자동차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함께 글로벌 양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는데 고삐를 죄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안방으로 삼은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어 이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줄고 있는데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이를 만회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5N이 오는 7월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적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자동차가 서킷을 달리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 고성능차의 성능을 자랑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 받는다.

아이오닉5N은 현대차의 첫 전기차 고성능 모델로 전동화 시대에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도약하는데 상징적 모델로 꼽힌다. 이런 모델을 유럽의 대표적 자동차 축제에서 최초 공개하는 것이다. 

특히 N모델의 첫 탄생이 유럽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N모델은 2017년 9월 첫 모델인 i30N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8950대였던 해외 판매량은 2019년 1만7498대로 2배가량 늘었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각각 1만2173대 및 1만3871대로 줄었지만 2022년에는 2만9507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N모델은 고성능 모델의 격전지로 꼽히는 유럽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i30N은 2019년 유럽에서만 1만2천 대가량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8천 대는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 팔렸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아반떼N, 코나N, 벨로스터N 등 3개 모델만 판매하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i30N, i20N 등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이 유럽에 올해 하반기 출시돼 호평을 얻는다면 현지 시장 전기차 판매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 유럽법인은 2024년 7월1일부터 스웨덴에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웨덴은 유럽에서도 전기차 비중이 높은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이미 내연기관차를 앞서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이크 콜 현대차 유럽법인 사장은 “스웨덴은 현대차 유럽법인에 있어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스웨덴 자회사를 통해 유럽 중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발달한 북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현지에서 전기차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노르웨이에서 올해부터 아예 전기차만 팔고 있다. 노르웨이 역시 스웨덴처럼 신차 판매를 전기차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스웨덴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현지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판매망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힘을 주는 것은 현지 경쟁 강도가 높아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PHEV 포함) 인도량 순위에 중국 지리자동차와 상하이차 등의 브랜드가 새로 10위 안에 안착했다.

구체적으로 지리자동차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10만5천 대를, 상하이차(SAIC)는 4만7천 대를 인도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지리자동차는 31.0%, 상하이차는 136.8%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인도량은 16만5천 대로 이들보다 많지만 증가율은 0.7%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구나 현대차는 최근 유럽 판매량이 줄고 있어 시장 성장이 가파른 전기차 판매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4만5568대를 팔았다.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이로 인해 유럽시장 판매 3위인 르노그룹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간 유럽시장 판매량 3위 르노그룹과 격차가 단 571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 격차는 4만6397대까지 벌어졌다.

이에 현대차는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을 올해 3분기 유럽에 출시해 판매 회복에 고삐를 죈다.

SNE리서치는 “중국 내수가 중심인 상하이차 그룹이 MG브랜드로 유럽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톱10에 안착했다”며 “중국계 전기차가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유럽, 동남아를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비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업계의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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