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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이복현 방문에 어떤 상생안 내놓나, 실적 부진 카드업계 '부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6-27 16: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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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카드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에 맞춰 어떤 상생금융안을 내놓을지 카드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카드업계 전반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대규모 상생안을 내놓는다면 다른 카드사도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다.
 
우리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방문에 어떤 상생안 내놓나, 실적 부진 카드업계 '부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월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당국-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회관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우리카드의 ‘상생금융 출시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원장이 제2금융권의 행사를 찾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우리카드는 이 원장 방문에 맞춰 발표할 상생금융안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대출금리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이번 이 원장의 이번 방문은 올해 첫 카드사 방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서민들의 금융 부담이 늘고 있는 만큼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상생금융 활동이 다른 카드사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른 카드사도 상생금융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내놓을 방안이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카드의 이번 상생금융안에 연체 차주의 금리인하 및 채무조정, 맞춤형 지원 컨설팅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지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가 선제적으로 대규모 상생안을 발표해 눈높이를 높이면 다른 카드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 원장이 상생금융을 외치며 은행권을 돌 때 시중은행들은 뒤로 갈수록 더 강도 높은 상생안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이 원장이 올해 2월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찾은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취급 적용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3월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내놨고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이 원장의 마지막 방문지인 우리은행은 0.7%포인트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카드업계는 최근 카드 수수료 인하는 물론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과 삼성, 현대, 국민, 롯데, 우리, 하나 등 국내 주요 7개 전업카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 5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4.4% 줄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우리카드가 예상보다 큰 상생금융안을 발표할 요인도 적지 않다고 바라본다.

우선 이번 행사 대상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 상황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연체율은 1.00%로 지난해 4분기보다 0.3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2.52%로 지난해 4분기보다 0.92%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방문에 어떤 상생안 내놓나, 실적 부진 카드업계 '부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6월12일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상암센터에서 열린 합동 소방훈련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2번째), 남화영 소방청장(오른쪽)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금융당국의 관계도 변수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3월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 회장 취임 이후 금융당국의 중점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회장은 금융당국과 스킨십을 늘려가는 것은 물론 청년도약계좌 등 정부의 중점사업에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전향적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에 이은 '넘버2' 계열사다. 은행장 교체가 예정돼 있는 우리은행과 달리 박완식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도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카드가 정부의 상생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예상 밖의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번 우리카드 상생금융 행사에는 임 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제2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상생금융안이 발표되는 만큼 예의 주시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상생금융안은 없지만 향후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상생 금융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카드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며 “그동안 상생금융 활동을 시행해 온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과 비교해 충분한 지원에 앞장서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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