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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고향사랑기부 금융상품 흥행, 이성희 농촌 살리기 의지 결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6-26 14: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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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농협 고향사랑기부제 금융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성희 중앙회장의 의지로 범농협 차원에서 힘을 쏟은 ‘농촌 살리기’ 노력도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26일 농협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대표 금융상품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이 누적 10만좌를 돌파했다. 
 
농협 고향사랑기부 금융상품 흥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5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성희</a> 농촌 살리기 의지 결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힘을 실은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의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 사진은 이 회장(오른쪽)이 1월2일 서울 농협은행 본점을 찾아 고향사랑예금을 가입하는 모습. <농협중앙회 유튜브>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은 고향사랑기부제 시작과 함께 농협이 1월에 내놓은 특화상품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최소 100만 원 이상 기부)에 0.5%의 우대금리를 준다.

이날 기준 농협은행에서 개설된 고향사랑기부 예금은 4만6142좌, 적금은 2만2638좌였다. 지역조합에서 개설된 예금은 2만1323좌, 적금 1만1493좌로 모두 더하면 10만1596좌다.

농협 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 예적금은 출시된지 얼마 안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적금 뿐 아니라 카드 발급 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 농협은행이 4월에 내놓은 고향사랑기부제 특화카드인 ‘zgm.고향으로 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발급좌수 6만을 넘겼다.

‘zgm.고향으로’는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 NH포인트 적립혜택을 주는 농협은행의 특화 카드로 참여한 고향의 이름도 카드에 새겨준다. 예를 들어 이 카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카드에는 그의 고향인 ‘경기도 파주’가 새겨져 있다.
 
농협 고향사랑기부 금융상품의 흥행 배경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재정 확충을 도울 것으로 여겨져 농협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고 이 회장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범농협 차원의 노력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새해 첫 평일인 1월2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사를 찾아 고향사랑기부 예금에 가입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 회장은 당시 “농업계에서는 오랫동안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을 염원해 왔고 2021년에 고향사랑기부금법이 제정된 뒤에는 제도 정착을 위해 범농협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성공적 안착으로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균형발전을 돕도록 농협의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 같은 의지 아래 3월 ‘범농협 고향사랑 협력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농협은 당시 이 위원회를 두고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한 농협의 전사적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농협 조직뿐 아니라 이 회장 개인적 관점에서도 농협을 필두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업적’으로 남는 것은 물론 농협중앙회장이 기반을 두고 있는 농촌 민심 다지기에도 효과적일 수 있어서다.

이 회장은 현재 자신의 연임이 가능해지는 농협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 개정안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도 통과한다면 이 회장은 내년 연임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

다만 이제 실행 꼭 반 년이 된 고향사랑기부제 자체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흘러나오는 것은 이 회장과 농협에 부담이다.

그 가운데서도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로 전달된 기부금의 쓰임새 문제가 대표적이다.

고향사랑기부제 홈페이지인 고향사랑e음을 보면 기부제 시행이 반년이 다 된 지금도 기금사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세부절차조차 시작하지 않은 곳도 많다.
 
농협 고향사랑기부 금융상품 흥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85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성희</a> 농촌 살리기 의지 결실
▲ 공식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는 내가 내 고향에 낸 고향사랑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지자체별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진에 나온 제주도와 같이 기부금이 어디 쓰일지 확인할 수 있게끔 계획을 수립한 곳은 매우 드물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 
모두 제각각이어서 예를 들어 제주도에 기부한 사람은 내가 기부한 돈이 어디 쓰이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강원도 화천군이나 경상북도 청도군에 기부한 사람은 그럴 수 없다.

농협의 순항과는 별개로 고향사랑기부제 자체는 제도가 도입된 지 첫 해인만큼 보완점도 많은 셈이다. 의안정보시스템을 보면 이날 기준 올해 발의된 고향사랑기부금 관련 법률 개정안만 9개에 이른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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