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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윤영준 해외사업에 한 획, 해외수주 연간목표 달성도 파란불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6-26 10: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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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수주를 따내 현대건설 해외사업의 금자탑을 새로 세웠다. 

윤 사장은 올해 중동뿐 아니라 아시아, 북미 지역 등의 국가를 방문하며 해외수주와 신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Amiral) 프로젝트에 이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해외사업에 한 획, 해외수주 연간목표 달성도 파란불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수주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건설>

26일 해외건설업계와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이 하반기에도 대규모 해외수주를 따내 2024년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영준 사장은 2021년부터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국내 수주실적은 해마다 목표치를 뛰어넘은 반면 해외수주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

윤 사장은 별도기준 해외수주 목표를 2021년 6조 원, 2022년 5조6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2021년 3조6천억 원, 2022년 2조9천억 원을 수주해 2년 연속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5조7천억 원의 별도기준 해외수주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현대건설뿐 아니라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아미랄 프로젝트 공동 수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이 주간사인 만큼 지분율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5천억 원 수주 실적에 아미랄 프로젝트 6조5500억 원의 절반가량만 더해도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은 상반기에 4조 원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윤 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주택사업 전문가로서 국내 사업에 솜씨를 발휘해왔지만 해외사업 쪽은 취약하다는 평가도 단숨에 털어내게 됐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의 2024년 주택·건축사업 매출 하락의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실적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과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하반기부터 현대건설이 입찰을 추진하고 있거나 입찰한 프로젝트 결과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5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두바 항구 2단계 확장공사에 입찰해 대우건설과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과 팀을 이뤄 스파인 프로젝트, 델타JCT 등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인프라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파인 프로젝트는 170km 길이에 이르는 더라인의 양 끝단을 지하에서 운송수단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터널공사다. A와 B로 나눠진 프로젝트 가운데 A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했고 B도 두 건설사의 입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델타JCT는 네옴 커넥터(더라인-옥사곤 연결철도)와 스파인을 연결하는 인프라사업으로 사업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3개 프로젝트 수주를 모두 해낸다면 합산 20억~30억 달러 규모의 수주성과를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자푸라가스전 2단계 입찰(40억 달러)도 마쳤다. 이미 2021년 11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사업을 따내 추가 수주 기대가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자푸라 가스전 확장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5년까지 1단계사업을 마친 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사우디 파드힐리(Fadhill) 가스전(18억 달러) 등 가스 플랜트 입찰도 준비하고 있다. 파드힐리 가스전 전체 규모는 40억 달러에 이르는데  4개의 패키지로 구성된다. 7월15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우리나라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탈탄소 영향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 증가를 내다보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2021년 9월 사우디아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선택적 성장을 도모할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추진할 NEC(National EPC Chmapion) 협력사로 선정됐다. 나맷 프로그램으로 하반기에 10억 달러에 이르는 수의계약을 맺어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베트남 국제공항(5억 달러), 필리핀 철도, 싱가포르 철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소식도 기대된다.  

윤 사장은 올해 수주파이프라인이 있는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계약이 유력한 곳도 점검할뿐 아니라 장기적 해외사업을 위한 포석도 마련하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동행했고 이어 2월에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계획하고 있는 푸자이라(Fujairah)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사업 수주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입찰서는 빠르면 올 2분기에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전체 규모는 45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미국 맥더모트(McDermott),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컨소시엄을 맺고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윤 사장은 2월 싱가포르도 방문해 중국건축6국(CCSEB)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형사업을 발굴하기로 손잡았다. 

중국건축6국은 건축 및 사회 인프라 건설, 부동산 투자개발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의 주요 그룹사다. 

윤 사장은 4월에는 미국 워싱턴에 방문해 홀텍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2년 7월 확보한 아람코 독점 협상 대상자 지위가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기반이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을 바탕으로 향후 아람코 사업을 추가로 수주·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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