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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주가 '포지오티닙 실패' 털었다, 호실적과 신약개발 기대감 살아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6-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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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주가 '포지오티닙 실패' 털었다, 호실적과 신약개발 기대감 살아나
▲ 한미약품이 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상업화 실패를 딛고 실적 개선과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주가도 회복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 주가가 지난해 미국 신약 진출 실패의 충격을 씻고 다시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순조롭게 개선되는 실적과 활발해진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미약품 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22만~23만 원대로 급락했던 주가가 현재는 31만~32만 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작년 8월까지만 해도 한미약품 주가는 30만 원대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의 미국 진출이 틀어지는 악재가 터지며서 주가는 주저앉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포지오티닙에 대해 혜택보다 위험이 클 수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결국 포지오티닙의 글로벌화는 무산됐다. 미국에서 포지오티닙 개발을 맡던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축소하고 포지오티닙에 관한 추가 임상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한미약품 주가는 한동안 20만 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주가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주가가 단 며칠 만에 25만 원대에서 32만 원대로 급등하는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23일에는 31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회복 움직임이 나타난 이유로는 먼저 한미약품 실적에 관한 긍정적 전망을 들 수 있다.

한미약품은 매해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꾸준히 실적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매출 1조3317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거둬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매출을 성장시키면서도 상당한 수익성 개선을 보여줄 수도 있어 보인다.

SK증권은 한미약품이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4467억 원, 영업이익 2152억 원을 내 각각 작년보다 8.6%, 36.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도 한미약품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각각 14.0%, 36.4%로 잡았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주요 의약품 판매가 확대되는 한편 중국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신사업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역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 주가 '포지오티닙 실패' 털었다, 호실적과 신약개발 기대감 살아나
▲ 최근 1년 한미약품 주가 동향. <네이버 증권 자료 갈무리>
포지오티닙을 제외한 신약개발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작년 10월 포지오티닙 실패를 딛고 스펙트럼을 통해 미국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국내 이름 롤론티스)’을 선보였다. 롤베돈은 작년 매출 1011만 달러(약 130억 원)를 거둔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560만 달러(약 206억 원)어치가 판매되며 성공적인 첫발을 디뎠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롤베돈 관련 로열티와 원료의약품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MSD에 기술수출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임상2a상을 통해 경쟁 약물보다 뛰어난 효능을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치료기간 24주 지방간함량 평균 감소율 72.7%를 달성해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42.3%)’보다 압도적인 지방간 감소 효과를 보여줬다”며 “한미약품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다른 NASH 치료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로도 개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앞서 일라이릴리가 반환했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포셀티닙’은 새로운 적응증으로 B세포 림프종이 발굴돼 다시 상업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증권사들은 이런 지표들을 반영해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40만 원대로 잡았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하며 수익성 개선도 이어갈 것이다”며 “현재 영업가치만으로도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가운데 연내 핵심 후보물질에서의 성과, 신사업이 될 CDMO사업 수주를 달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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