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 오름세가 뚜렷해지면서 페페코인과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주요 ‘밈(Meme)코인’ 시세도 함께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4월 중 기록했던 연중 고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반등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밈코인도 함께 오르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그래픽 이미지. |
포천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화폐 규제 문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이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비트코인 시세는 2만5천 달러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해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블랙록과 시타델 등 대형 투자기관이 잇따라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을 내놓는 등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포천은 “전통적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는 하반기부터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투자자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에 이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알트코인’의 시세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포천은 특히 페페코인과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밈코인으로 분류되는 자산의 가격이 비트코인과 동반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는 데 주목했다.
조사기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페페코인 시세는 24시간 동안 50%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도지코인 시세는 4.3%, 시바이누 시세는 9.6% 각각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시점 기준으로 7일 동안 상승폭은 페페코인이 90%, 도지코인이 8%, 시바이누가 21%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밈코인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세 반등이 더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포천은 “밈코인은 특성상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를 긴밀하게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있다”고 바라봤다. 밈코인 시세 상승은 곧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