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직원수를 대폭 늘리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기 수를 늘리고 신규노선에도 잇달아 취항하면서 관련 인력을 대거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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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인력을 채용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500여 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주항공 직원 수는 모두 1300여 명이다. 전체의 40%에 가까운 인력을 새로 뽑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조종사 100명, 객실승무원 150명, 정비인력 94명 등 모두 490명의 인력을 채용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한다.
상반기에 300여 명의 채용을 마쳤고 하반기에 나머지 인원도 채용한다.
제주항공이 설립된 2005년 전체 직원 수는 280여 명이었는데 11년 만에 인원이 무려 6~7배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하반기에 채용하려던 200여 명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현재 23대인 항공기 대수를 올해 안에 26대까지 늘린다. 항공기를 1대 도입할 때마다 조종사, 승무원, 보조인력 등 40여 명의 인력이 새롭게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역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진에어 직원은 2014년 말 기준으로 780여 명이었으나 6월 말 기준으료 1300여 명으로 늘어났다. 1년 반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진에어는 상반기 300여 명의 채용을 끝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에어부산은 최근 자체 정비시스템을 마련하면서 정비인력 채용도 늘리는 추세다. 이스타항공도 50여 명의 신입 승무원을 채용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신규노선 취항과 여객기 도입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필요 인원들도 점차 늘어나 고용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