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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그룹 성장동력' 육성 선봉, 어성철 본업 다지며 미래사업 채찍질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6-20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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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인 위성통신과 항공모빌리티 등에서 점차 진전을 보이며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을 키워가는데 선봉장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황 호조와 한화그룹 방산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이익체력을 다질 기회를 잡았는데 어 사장은 이를 토대로 신사업에 더 속도를 내며 한화그룹의 미래 준비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그룹 성장동력' 육성 선봉, 어성철 본업 다지며 미래사업 채찍질
▲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신사업인 위성통신과 항공모빌리티 등에서 성과를 가시화하며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선봉장 역할을 맡고있다. <방위산업진흥회> 

20일 방산업계와 증권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한화시스템은 신사업들에서 진전된 모습이 나타나며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방산 분야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래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실적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산부문에서는 우리 군이 사용하는 레이다를 포함한 각종 센서, 지휘통제통신, 전투체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방산 부품과 장치, 시스템 등을 다루는 만큼 방위 분야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과 기술을 다루는 업체다. 

방산 비중이 높은 회사인 만큼 모회사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일정 부분 성과를 공유하는 측면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루는 지대공 유도무기, 전차, 자주포 등에는 한화시스템의 부품과 기술이 적용되는 곳이 많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가 많이 팔리면 한화시스템이 덕을 볼 여지가 많아지는 셈인데 반대로 한화시스템이 다루는 부품과 기술이 무기의 두뇌 역할을 잘 감당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물론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경쟁력에 기여를 하는 측면도 있다.  

현금창출(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방산부문 이상으로 위성통신과 항공모빌리티로 대표되는 신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우주사업의 컨트롤타워 격인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으며 직접 챙길 정도로 우주사업을 중시하고 있는데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에서 사업화 잠재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는 위성통신 쪽이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세계적 우주인터넷기업인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그룹의 위성통신사업 투자를 실행하는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 

원웹 외에도 위성통신안테나를 개발하는 한화페이저(옛 페이저솔루션)를 인수하고 또다른 위성통신안테나 개발업체인 카이메타의 지분투자를 통해 2대주주에 오른 뒤 공동 기술개발과 판권 확보에 나서는 등 위성통신 분야 사업기반을 닦는 일에도 힘써왔다.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항공모빌리티 신사업도 한화시스템이 주도하는 한화그룹의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한화그룹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국내에서 항공모빌리티 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쟁력을 지닌 곳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한화시스템은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한화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김승연 회장이 한화시스템의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한화시스템이 준비하고 있는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사업들은 그동안의 육성 노력에 힘입어 점차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공항에서 19~25일(현지시각) 열리는 ‘파리 에어쇼’도 한화시스템이 준비하는 신사업의 성과를 엿볼 수 있는 무대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곳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이 행사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초연결 솔루션’ 청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6인승 도심항공교통 기체인 버터플라이 모형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 '그룹 성장동력' 육성 선봉, 어성철 본업 다지며 미래사업 채찍질
▲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개발하고 있는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어성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파리 에어쇼를 통해 한화 우주산업 가치사슬의 역량과 시너지․미래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부문에서 상용화 실마리가 조금씩 풀려가는 모양새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 사업자 등록을 신청했는데 이에 따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우주인터넷기업 원웹을 활용한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어성철 사장은 한화그룹 방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사업본부장, 한화시스템 경영지원본부장, 방산부문장(부사장) 등 요직을 거쳐 2021년 8월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어 사장이 한화그룹에서 위성통신사업과 스마트방산 등 신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며 성장기회 발굴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만큼 한화그룹이 어 사장에게 한화시스템 사령탑을 맡긴 배경에는 위성통신과 항공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그룹차원의 구상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재 한화시스템 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가량 급감했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4억 원으로 증권사들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55%나 밑돌았다. 신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영업이익에 일정 부분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몇 년 동안도 신사업에서는 적자를 보일 공산이 큰데 이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여겨진다. 
 
다만 본업인 방산 부문의 전망이 밝은 만큼 이익체력을 기반으로 성장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에서 TICM 4차, 군위성통신체계II사업, 아랍에미리트(UAE)에 공급하는 천궁II 등과 함께 폴란드 쪽 납품이 일부 시작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본업 실적 개선과 신사업 진전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방산, 정보통신기술(ICT), 우주, 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성장 산업들의 연결고리 중심에 한화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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