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앞으로 1년 동안 전국의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가 300조 원으로 파악된다.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전세계약 기간을 2년으로 간주해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 계약이 끝나는 2021년 하반기 주택 전세 거래 총액은 149조800억 원으로 조사됐다.
▲ 으로 1년 동안 전국의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가 300조 원으로 파악된다.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
여기에 2024년 상반기 전세계약이 끝나는 2022년 상반기 전세 거래금액 153조900억 원을 합치면 앞으로 1년 동안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보증금 규모는 300조 원이 넘는다. 이는 2011년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대 규모다.
전세는 전세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것을 뜻한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28조3800억 원(75.6%), 연립다세대 33조4200억 원(11.1%), 단독 다가구 22조8100억 원(7.5%), 오피스텔 17조5600억 원(5.8%) 등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이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아파트 이외 주택에서 집중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118조6800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경기도 98조9300억 원, 인천 15조82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비중이 7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12조17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 기준 직방RED 아파트 전세값 지수는 2년 전과 비교해 1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직방은 바라봤다.
직방 관계자는 “보증금 미반환 규모가 더 커지고 있고 올해 하반기와 2024년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전세보증금 계약 만료가 예상돼 임대인의 상환 능력을 살피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