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에스윈드가 해상풍력 확대와 함께 선두 기자재업체로서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워은 19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6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8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해상풍력 개발업체들과 풍력터빈 제조사들은 2025년부터 설치량을 늘리기 위해 기자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를 유도하고 있지만 그동안 시장 규모가 작았던 탓에 대부분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증력과 운영능력이 부족하다”며 “반면 씨에스윈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선두업체”라고 바라봤다.
그는 “따라서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 시장의 고성장을 주도할 글로벌 기자재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연합(EU) 각국 대표들은 2030년 최종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32%에서 45%로 상향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6월 말 유럽의회 최종 표결을 거쳐 입법된다.
2021년 기준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2%로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비중이 확대돼야 한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목표 미달성 국가들에게 벌금을 물도록 했다. 연도별 감축목표도 설정돼 있다.
한 연구원은 “2030년이라는 주어진 시간 안에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단지 건설이 유리한 해상풍력이 유럽연합의 목표달성 핵심수단이 될 것은 당연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유럽 주요국들은 해상풍력 제조 관련 밸류체인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산업 지원 효과와 정책 정당성이 높다”며 “유럽의 해상풍력 설치량은 2022년 2.5GW에서 2025년 8.1GW, 2030년 28.1GW로 연평균 36%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지멘스와 2030년까지 약 4조 원의 해상풍력타워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내년 2분기부터 공급이 시작되고 이를 위해 포르투갈과 베트남 해상 타워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모노파일과 같은 하부구조물도 부분품으로 주문 받아 올해 하반기에 제작을 시작한다.
한 연구원은 “첫 주문은 소량이지만 제작이 원활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물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