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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판매량 부활 조짐, 올해 ‘안방’서 옛 위상 회복 위해 가속 페달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6-14 15: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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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판매량 부활 조짐, 올해 ‘안방’서 옛 위상 회복 위해 가속 페달
▲ KG모빌리티(사진)가 2년 만인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수입차 브랜드를 앞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가 올해 토레스 등 인기 모델을 앞세워 2년 만에 내수판매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어 3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G모빌리티는 기업회생절차를 겪으며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2021년부터 양대 수입차업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게도 판매량에서 뒤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KG그룹을 새주인으로 맞으면서 다시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자동차통계 사이트 카이즈유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내수 시장 판매량이 3만5028대(신차등록 기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는 3만9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만7414대에 그쳤다. 

KG모빌리티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 기준으로 양대 수입차업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돌리고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G모빌리티(당시 쌍용자동차)는 완성차업체임에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기준으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판매량이 연속으로 밀렸으나 다시 이전 위상을 찾아가는 셈이다.  

KG모빌리티는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내수에서 8만7888대를 팔면서 선두권 수입차업체보다 판매량이 높았지만 그해 말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2021년부터는 판매량이 꺾였다.

KG모빌리티는 내수에서 2021년에 5만6363대로 판매량이 후퇴했는데 2022년 신차 토레스의 판매 흥행에 힘입어 6만8666대까지 회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1년 7만6152대, BMW코리아는 6만5669대로 KG모빌리티를 포함해 국내 생산기반을 두고 있는 중견 완성차 업체인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당시 르노삼성자동차)를 모두 제치고 내수 판매 3~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8만976대, BMW가 7만8545대로 5위 KG모빌리티 판매량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KG모빌리티(쌍용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를 넘어선 것은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자동차 업계에선 바라본다.

브랜드 특성상 고급차를 파는 수입차업체와 볼륨모델 중심의 KG모빌리티 사이에 고객층이 겹치진 않는다.

더구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완성차업체 KG모빌리티가 그동안 수입차에게 판매량이 밀렸다는 점은 그만큼 경영상태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KG모빌리티로서는 내수에서 판매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수출 중심인 다른 중견 자동차회사보다 크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역시 KG모빌리티의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GM과 르노그룹에 비해 사세가 크게 뒤지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방 시장에서 판매량 회복이 더욱 절실하다. 

KG모빌리티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반조립(CKD)생산을 제외하고 완성차 5만4772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60%가량을 팔았다.

KG모빌리티의 지난해 연간 기준 내수 판매 비중 역시 60.25%로 최근 4년 동안 내수 비중이 60%를 넘겼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 내수 판매 비중은 79.7%에 이른다.

KG모빌리티에게 올해 들어 나타난 판매 회복 추세는 특히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KG모빌리티 판매량 부활 조짐, 올해 ‘안방’서 옛 위상 회복 위해 가속 페달
▲ 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토레스. <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생존 문제가 부각돼 국내 소비자들에게 영영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KG모빌리티는 2015년 티볼리를 마지막으로 2022년 토레스를 내놓기 전까지 상품성 개선모델(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데 그쳤다. 이렇다할 새 모델을 내놓지 못했는데 본격적으로 내수 판매량이 크게 하락한 양상이 두드러졌던 시점은 생존이 불투명했던 2021년이었다.

KG모빌리티는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주인을 찾았던 2022년 하반기부터 판매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쌍용차는 2022년 6월 KG그룹 품에 안긴 뒤 7월 신차인 토레스를 앞세워 그해 내수 판매량이 6만8666대로 전년보다 22.81% 늘었다. 2022년 7월에 출시된 토레스가 내수에서 2만2484대를 판매하면서 내수 판매량 회복을 이끌었다.

KG모빌리티는 최근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내놓으며 내수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 회복 추세를 가속화할 채비를 하면서 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잇달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KG모빌리티가 새 주인을 찾으면서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도 내놓은 만큼 내수에서 안정적 실적과 함께 성공적으로 수출 확대를 이어간다면 경영정상화도 멀지 않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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