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 용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7명이 다쳤다. 효성은 용연공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도 안 돼 산재사고가 또 발생했다.
3일 오전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에 있는 효성 용연3공장에서 삼불화질소(NF3) 배관이 폭발하며 유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한 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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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효성 울산 용연3공장에서 삼불화질소 배관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울산소방본부> |
이 사고는 삼불화질소 배관에 설치된 가압펌프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수리 뒤 가압펌프 전원을 켜자마자 삼불화질소 배관이 폭발해 배관 안에 있던 삼불화질소 500kg 중 100kg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작업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안전 관리·감독은 철저히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한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LCD 등을 세척할 때 사용되는 무색무취의 특수가스다. 인화성이 없어 산업안전보건규칙에서 지정한 관리대상 유해물질은 아니지만 구토와 호흡곤란, 두통,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7월14일 효성 용연1공장 자동화창고 증설공사 현장에서 하도급업체 노동자 1명이 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효성 용연공장에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2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 논란도 나온다.
특히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이 2일 울산공단을 방문해 안전 관련시설을 점검하고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한 지 하루 만에 사고가 터졌다.
효성은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부상자 치료 등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