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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티빙 수익성 개선 본격 시동거나, 티빙 대표 양지을 조기 퇴진이 계기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6-13 16: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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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티빙 수익성 개선 본격 시동거나, 티빙 대표 양지을 조기 퇴진이 계기
▲ 양지을 티빙 대표이사가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티빙>
[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이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의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을 티빙 대표이사가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계기로 티빙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떠오른다.

13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티빙 대표 교체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티빙을 이끌고 있는 양 대표는 최근 본인 의지에 따라 6월 말까지만 티빙 대표로서 일하겠다는 뜻을 회사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표의 사임설은 이전부터 콘텐츠업계에 돌고 있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얘기가 이미 몇 달 전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양지을 대표는 어제, 오늘 모두 회사에 출근했다”며 “양지을 대표 사임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사실상 대표 교체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회사 안팎에 많다. 양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26일까지인데 교체가 이뤄지면 3년이나 앞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양 대표의 조기 퇴진설은 현재 티빙이 얼마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지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티빙은 2022년 매출 2476억 원, 영업손실 1192억 원, 순손실 1249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88.3%, 영업손실은 56.4%, 순손실은 109.9% 각각 늘어난 것이다.

적자폭이 3년 연속으로 늘어난 탓에 모회사인 CJENM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CJENM이 양 대표의 사임을 계기로 삼아 티빙의 구조조정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이미 지난해 인사를 통해 티빙의 수익성 개선을 진행할 수 있는 포석을 깔아둔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지난해 10월 구창근 경영리더를 CJENM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이사에 발탁했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대표이사 시절 해외사업을 정리한 덕분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그룹의 대표적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구 대표를 CJENM에 배치한 배경이 결국 티빙과 같은 적자사업의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겠냐는 말이 지난해 말부터 흘러나왔다.

구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을 잘 아는 임원으로도 꼽힌다.

구 대표는 이 회장이 탈세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할 때인 2013년 40세의 나이로 CJ지주의 사업1팀과 2팀을 통합한 사업팀의 수장에 올랐다.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실시한 인사에서 CJ 전략1실장 부사장대우로 승진하기도 했다.

사실상 이 회장의 '복심'과도 같은 인물로 알려진 인물인데 구 대표를 통해 CJ그룹이 티빙을 본격적인 수술대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티빙은 CJENM이 쉽게 포기하기 힘든 사업으로 꼽힌다. CJENM은 티빙 최대 주주로 48.85% 지분을 갖고 있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콘텐츠업계는 콘텐츠만 잘 만들면 됐지만 요즘은 좋은 콘텐츠를 유통시킬 플랫폼이 중요해졌다”며 “티빙이라는 자체 플랫폼이 있다는 것은 CJENM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CJENM으로서는 티빙의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체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큰 셈이다.

양 대표의 뒤를 이을 티빙의 후임 대표가 내정됐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최주희 트렌비 최고사업책임자(CBO)다.

최 CBO는 디즈니에서 전략컨설팅을 담당했던 인물로 과거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만 7년 가까이 일한 컨설턴트 출신이다.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티빙의 새 대표에 오른다면 구 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춰 티빙의 적자 탈출을 이끄는 데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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