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석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원 급락한 1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23일(1278.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원 급락한 1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낮은 1297.4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원/달러 급락한 것은 전날 미국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시장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의 6월 1주차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6만1천 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지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등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다.
이상헌 하이투자 연구원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서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져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화 약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