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15회 동성로 퀴어축제’를 반대한다는 뜻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의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 줄수 있는 퀴어축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은 6월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7일 열릴 예정인 ‘제15회 동성로 퀴어축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6월6일 대구 충혼탑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는 홍 시장. <연합뉴스> |
그는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가 퀴어축제를 반대하며 제출한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에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는 7일 대구 동성로상인회,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등과 공동으로 대구지방법원에 ‘대구퀴어문화축제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홍 시장은 “성소수자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퀴어 축제는 안 했으면 한다”고 퀴어축제 조직위원회에 권유했다.
홍 시장의 반대에도 축제는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무리하고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성로 퀴어축제는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 부근에서 열린다.
퀴어는 ‘기묘한, 괴상한’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로 성소수자가 스스로를 지칭하는데 사용된다.
1920년대부터 성소수자의 멸칭으로 사용되다가 1990년대 출범한 성소수자 단체 퀴어 네이션 활동의 영향으로 현재는 다양한 성정체성의 스펙트럼을 한데 아우르는 의미가 됐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