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증가폭이 3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금융기관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818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0조8천억 원 증가했다.
▲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증가폭이 금융사들의 대출 건전성 관리 영향을 받아 3분기 연속으로 축소됐다고 한국은행이 집계했다. |
산업별 대출금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으로 둔화되고 있다. 1분기 증가폭은 2019년 3분기 20조5천억 원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산업별 대출금 증가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 여건이 개선되면서 대출 수요가 줄고 금융기관들이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대출금 잔액은 441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조 원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8조4천억 원 늘어난 1174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림어업 대출금 잔액은 63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조4천억 원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9천억 원 늘어난 100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 대출금 잔액은 979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1조4천억 원 증가했다. 시설자금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9조4천억 원 늘어난 839조 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대출금 잔액은 1280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7조4천억 원 늘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3조3천억 원 늘어난 537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