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가 불발됐다.
현지시각으로 8일 MSCI가 공개한 2023년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여전히 신흥시장(Emerging Market)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 현지시각으로 8일 MSCI가 공개한 2023년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한국증시는 이번에도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 규모는 충족했으나 시장 접근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SCI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증시를 놓고 지난해와 동일하게 18개 평가 항목 중 6개에 '마이너스'(개선 필요)를 유지했다.
MSCI는 "올해 들어 한국 정부가 영문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며 "전면적 시행 이후 이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철저히 평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접근성을 놓고도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범운영 실시를 앞두고 있다"며 "완전히 시행되면 관련 대책의 영향을 철저하게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 기업들이 주주명부를 확정한 뒤 2~3개월 후에 배당금 공시 시기를 확정하는 점, 예상 배당금을 제공하지 않는 점 등도 언급하며 제도 개선 이후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했다.
MSCI는 각 나라의 증시를 규모와 제도 수준 등에 따라 선진국증시, 신흥국증시, 프런티어증시 등으로 구분한다. 한국은 1992년 1월 신흥국증시로 분류된 이후 MSCI 신흥국 지수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최근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