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하반기에는 수익성을 개선해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까?
하나투어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려면 면세점과 비즈니스호텔 등 신사업이 궤도에 올라야 한다.
하나투어는 2분기에 새로 문을 연 면세점과 비즈니스호텔에서 적자를 봐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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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로 하나투어가 3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면세점 적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호텔도 초기 적자가 예상돼 영업이익 증가폭은 기존 추정치보다 크게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6월1일 서울 남대문시장 앞에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을 열었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은 하나투어의 국내 3호 호텔로 지상 20층, 576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이다.
대신증권은 하나투어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0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43% 늘어난 것이다. 대신증권은 기존에 하나투어가 3분기에 영업이익 16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눈높이를 낮췄다.
하나투어의 본업인 여행업은 여행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여름휴가, 방학, 추석연휴가 있다”며 “하나투어는 지난해 3분기 메르스로 인해 여행사업 영업이익률이 낮았기 때문에 올해 3분기에는 여행사업에서 이익개선세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97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7.9%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2분기가 기본적으로 여행사업 수익성이 낮아지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평균판매 단가까지 낮아져 본사업의 이익규모가 축소됐다”며 “여기에 SM면세점을 포함해 국내 계열회사의 적자폭이 확대돼 적자로 전환했다”고 파악했다.
하나투어의 2분기 송출객수는 109만9천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0.1%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 패키지 상품의 평균판매가격은 22.1%, 항공권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2분기에 SM면세점은 영업손실 70억 원대를 보고 티마크그랜드호텔도 적자 1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하나투어 주가는전날보다 2700원(-3.71%) 떨어진 7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해 7월22일 18만7500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면세점 등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 1년 사이 주가가 약 62.7%나 떨어진 것이다.
김윤진 연구원은 “면세점 및 새로 문을 연 비즈니스호텔의 정상화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라며 “하나투어의 본업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어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목표주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9만 원으로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