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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희토류 무기화에 주목받는 유니온과 노바텍, 대응법은 서로 달라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3-06-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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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최근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와 관련된 이슈가 대두되면서 희토류 무기화와 관련된 기업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 기업은 유니온과 노바텍이다. 

유니온 주가는 올해 1월2일 4500원에서 5월3일 장중 1만2040원까지 급등했다. 5월30일 종가 기준 7180원까지 다시 떨어지긴 했지만 1월2일 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바텍 주가 역시 지난해 10월 52주 신저가인 1만8050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부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4월13일에는 3만8300원까지 상승했다. 5월30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9350원이다. 

이 두 기업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설 수 있는, 희토류 공급망 안정과 관련된 테마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어떻게’ 맞서는가에 대한 전략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노바텍은 중국의 내부로 들어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노바텍은 희토류로 생산하는 네오디뮴 영구자석 등을 만드는 ‘차폐 자석’ 전문 기업이다. 

이 노바텍은 최근 중국 닝보에 지상 5층, 1654평 규모의 신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의 완성으로 노바텍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능력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더 눈여겨볼 것은 신공장을 중국에 세웠다는 것이다. 노바텍은 현재 자석 조립공장, 그리고 원재료 생산공장을 모두 중국에 두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만약 중국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 된다면 노바텍에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 주문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노바텍에게는 오히려 중국의 무기화가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노바텍은 여기에 더해,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에 나서기 전에 미리 네오디뮴 자석 블록을, 그러니까 자석을 만드는 원재료를 확보하는 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유니온이 주목받는 이유는 노바텍과는 완전히 다르다. 노바텍이 ‘안정적 공급망’이 되어줄 수 있는 기업이라면, 유니온은 바로 네오디뮴 자석의 ‘대체품’을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유니온은 페라이트 자석을 만드는 회사인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다. 그리고 바로 이 페라이트 자석이 네오디뮴 자석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품이다.

유니온머티리얼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페라이트 자석은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와 완성차 업체, 그리고 가전업체 등에 공급되고 있다. 글로벌 페라이트 자석 시장에서 유니온머티리얼의 점유율은 약 10~12%정도다.

문제는 정말로 페라이트 자석이 네오디뮴 자석을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페라이트 자석은 네오디뮴 자석과 같은 ‘영구자석’이지만 네오디뮴 자석과 페라이트 자석이 같은 형태, 같은 크기일 때 페라이트 자석의 자력은 1/6 수준이다. 물질의 자력을 수치로 표현하는 ‘가우스’ 단위로 표현하면 네오디뮴 자석의 자력은 5천 가우스, 그리고 페라이트 자석의 자력은 1800 가우스 정도다.

물론 페라이트 자석으로 네오디뮴 자석을 대체하려는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생산단가도 훨씬 저렴하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이슈에서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김종렬 한양대학교 재료공학과 교수는 한국세라믹학회의 학술지, 세라미스트에 기고한 기고문에서 “국내 산업의 미래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희토류계 영구 자석을 대치하거나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페라이트계 영구 자석의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특성 페라이트 자성 소재의 개발은 친환경 자동차뿐만 아니라 가전기기, 산업용 로봇,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전략소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따른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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