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에 밀려 중국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1일 블룸버그와 중국기차공업식신망(CAIN)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각각 52만2800대, 28만5600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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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4.6%의 점유율, 기아차는 2.6%의 점유율을 기록해 현대기아차 합계 점유율은 7.3%에 그쳤다. 현대차가 반기 기준으로 점유율 5%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만 해도 9.0%의 중국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년 사이 1.7%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 대수는 1101만7300대로 2014년 상반기보다 14.4% 늘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80만8400대를 팔아 2014년 상반기보다 6.4% 줄어든 판매량을 보였다.
창안과 창청, 지리, BYD(비야디) 등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는 가격경쟁력과 향상된 품질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창안은 올해 상반기 점유율 5.6%를 차지해 현대차를 추월했다.
현대기아차는 일본과 유럽, 미국차보다 브랜드 파워는 약하면서 가격은 중국차보다 2배 수준으로 높아 ‘샌드위치’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브랜드 파워는 독일차, 일본차, 한국차, 중국차 순이다”라며 “한국 자동차회사들이 중국차의 선전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