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의 빠른 성장세에 소회를 내비쳤다.
경 사장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를 만나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주제”라며 “PC, 인터넷, 스마트폰의 개발이 가져다 준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우리 앞에 있다”고 밝혔다.
▲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SNS를 통해 인공지능(AI) 산업의 빠른 성장세와 관련해 생각을 내놓았다. |
이어 “이렇게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낙오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 할 일이 많은 것 같아 즐겁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D램인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요소로 떠오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 사장은 “크고 작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더 많은 회사들이 이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며 “HBM이 핵심 요소가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 산업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와 관련해 경계감 또한 드러냈다.
경 사장은 “이렇게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하게 될지 다들 자신 있게 답변을 못한다”며 “어쩌면 두려운 생각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
경 사장이 인공지능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가한 뒤 “인공지능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인공지능 사용의 불균형”이라며 “인공지능을 제대로 사용하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는 매우 크게 증폭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항상 답을 주는 AI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면 사람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은 어떻게 될까하는 우려가 생긴다”며 “그외에도 AI가 줄 수 있는 부정적인 면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 사장은 “하지만 인공지능에서 뒤떨어져서는 경쟁하기 어려운 세상이 코앞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