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5-25 14: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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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화페 보유 논란과 관련해 국회 입법 로비 의혹이 불거진 게임사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 기록이 공개됐다.
입법 로비 의혹 논란의 중심에 놓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접촉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5월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메이드 직원의 출입기록을 공개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메이드의 출입 기록을 공개하며 “국민의 알 권리와 개인정보라는 2개의 기본권이 충돌할 때 극복하는 길은 국회 운영위 의결에 따라 출입 기록을 공개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날(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기록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국회사무처가 발표한 ‘위메이드 측 국회 출입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 직원들은 2020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8명의 현역 의원 의원실을 14차례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 직원은 가상자산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 소속 의원실을 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허은아 의원실에 각각 3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실에 2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한규·김종민·오기형·김성주 의원실, 정무위원회에 각각 1번씩 방문했다.
다만 위메이드 직원이 국회의원과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단순 출입 기록이기 때문에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그냥 그 명의만 빌린 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김남국 의원의 이름이 명단에 없었다는 점이다. 김남국 의원이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메이드가 김남국 의원을 대상으로 게임사에 유리한 입법을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출입기록에서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만난 적이 없다”며 “보통 대관 담당이 방문할 때 국회의원과 직접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제가 알기로는 보좌진하고 접촉을 한다”고 말했다.
코인 투자 여부에는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해명 자료를 내고 “저는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으며 단 한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도 없다”며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메이드가 상장 폐지된 이후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에서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사무실을 방문해 보좌진을 만났다”며 “위메이드에서 상황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가상자산에 투자한 적이 없고 저희 보좌진 누구도 위믹스에 투자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방침에 따라 다수의 관련 상임위 여야 의원실을 찾아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