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가운데 4곳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연간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기업들은 국회의 법인세율 인상 관련 법령이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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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전경련이 31일 내놓은 매출 상위 600대 기업 대상의 ‘2016년 경영환경 실적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에 미달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41.7%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상회했다는 기업은 25.7%에 그쳤다.
올해 전체 전망도 연초 목표보다 낮을 것이라는 응답은 38.7%, 개선될 것이라는 기업은 25.4%로나타났다.
전경련의 1분기 실적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보다 하회한 기업의 비중은 32.1%에서 41.7%로 늘었다. 연간전망이 목표보다 낮을 것이라는 응답도 27.6%에서 38.7%로 증가했다.
전경련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과 중국 경제둔화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으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현재 국회에 발의된 관련법령 가운데 법인세율 인상이 경영활동을 가장 위축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법인세 인상 시 국내 투자와 신규고용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고 정부도 경제 살리기에 힘쓰는 시점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법안은 최소화돼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