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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실버타운 사업 실패로 파산 위기, 특성화 대학 기초 닦아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05-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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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유병진은 명지대학교 총장이다.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와 용인캠퍼스를 각각 소프트웨어 특성화 대학,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명지대학교와 명지전문대학교를 통합해 연계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1952년 1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유상근 명지대학교 설립자의 4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중앙고등학교와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고 일본 교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명지학원 산하 관동대학교 총장에 올랐다.

2008년부터 명지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명지대학교를 특성화 우수대학과 글로벌 캠퍼스로 키우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Myongji University President
You Byong-ji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10년 6월10일 광운대 화도관 대회의실에서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오른쪽 두 번째)과 '명지대-광운대 대학정보관리시스템 공동 개발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명지대학교>
△호서대와 손잡고 반도체 인재 양성 나서
명지대학교는 2023년 4월26일 서울시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호서대학교와 반도체 인재양성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융복합·연계 교육과정 등 학생의 교과목 선택권 확대 △대학 간 학사제도 상호 개방 △교수요원 확보 및 반도체 교육과정 개발 참여 △반도체 교육 관련 인적·물적 자원의 공동 활용 등을 내용으로 한다.

선정원 명지대 교학부총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대학의 반도체 특성화 역량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호서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양 대학 동반성장의 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명지대학교는 2023년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했다.

△한전 경기본부와 산학협력
명지대학교는 2023년 4월19일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와 전력산업 인재 양성 및 기술교류 등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 구축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력 분야 전문인력 상호 교류를 통한 지식공유 △양 기관 보유 자원 및 인프라 상호교환 △양 기관 교육프로그램 및 시설 교류를 통한 지역사회 인재 양성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과제 개발 및 운영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 경기본부는 명지대 전기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전력시설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명지대 전기전공 교수들은 한전 경기본부 직원들을 재교육한다.

△서울 강서구와 손잡고 학사교육과정 다양화
명지대학교는 2023년 4월13일 서울 강서구와 고교·대학 연계 학교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도를 대비해 대학-교육기관 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고교교육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고교학점제도는 대학교 교육과정과 같이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하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공부함으로써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지대와 강서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중심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지원 △고교학점에 운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역고교대상 대입전형 정보제공 및 역량강화 연수프로그램 시행 △지역고교와 대학 및 학과 정보 공유 등에 함께 노력한다.

선정원 명지대학교 교학부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명지대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해 강서구와 양방향 협력 및 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역 교육공동체 조성과 고등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 총장(오른쪽)이 2022년 7월25일 명지대 용인캠퍼스 창조예술관에서 최유진 샘씨엔에스 대표이사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명지대학교>
△2020년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359억 원 지원받아
명지대학교는 2020년 들어 267개 중앙정부재정지원사업과 19개 지방자치단체재정지원사업 등 총 286개의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해 359억 원 규모의 중앙정부 및 지자체 지원을 받았다.

특히 명지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2020년 41억855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의 정부 주도 목적형 재정지원 사업을 일반재정 지원사업으로 전면 개편해 대학의 재정을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 사업이다.

기존 재정지원 사업과 비교해 지원금 이용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시범운영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 밖에 명지대는 국토부의 건설기술연구사업, 식약처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사업, 과학긱술정보통신부의 청년TLO육성사업,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단 선도대학(LINC+)사업 등에 참여해 72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2025년까지 명지대-명지전문대 통합 추진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2022년 12월27일 교육부에 명지대-명지전문대의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의 및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병진은 지난 2022년 1월3일 신년예배 및 제12대 총장 취임예식에서 명지대-명지전문대의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유병진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학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명지전문대와의 성공적 통합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후 명지학원은 2022년 7월1일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2년 9월 명지대 교직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세 번의 공청회를 열어 통합 추진의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전했다.

3달 뒤 2022년 12월9일 명지대학교는 제5차 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통합 명지대학교의 학사구조 및 행정조직 최종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는 7개 단과대학·14개 학부·47개 학과로, 용인캠퍼스 5개 단과대학·13개 학부·30개 학과로 재편된다. 기존의 통합안과 같이 철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바둑학과 등은 폐지된다.

또한 서울캠퍼스의 입학정원은 AI·SW융합대학 275명, 경영대학 290명, 인문대학 160명을 포함해 총 2091명으로 정해졌다. 용인캠퍼스의 입학정원은 반도체·ICT대학 560명, 스마트시스템 공과대학 320명을 포함한 1743명으로 잡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이 2021년 1월19일 홍보대사 학생들과 코로나19 극복과 조기 종식을 기원하며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참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명지대학교>
유병진은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를 소프트웨어 특성화 대학으로, 용인캠퍼스를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병진은 2010년 5월 설립한 반도체공정진단연구소에 이어 2023년 명지대학교 용인캠퍼스에 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하고 943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반도체 산업 연계전공에 더해 높은 반도체 전문성을 보유한 학생들을 키워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유병진은 명지대를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명지대는 2023년 4월18일 중국 충칭시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한중대학 협약식에 참여해 충칭공업직업기술학교, 충칭공정직업기술학교, 충칭전자공정직업학교, 충칭도시관리직업학교 등 4개 대학과 인적교류 및 학술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2023년 3월 중국 칭다오 및 충칭 지역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2022년 10월에는 미국 센트럴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교류 행사도 가졌다.

2022년 명지대학교는 2624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신입생의 모집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 평가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겸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맨 오른쪽)이 2019년 2월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9 제29회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진은 한양대학교와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경제 전문가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회장, 대한체육협회 이사 등을 역임해 스포츠 부문에도 꾸준히 일해왔다.

유병진은 명지대를 특성화 대학으로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명지대가 2016년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고 교육부로부터 특성화 사업 우수대학 사례로 선정됐다.

유병진은 명지대의 국제화에도 이바지했다. 명지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대규모 유치에 성공했고, 교육부로부터 9회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을 받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온누리교회 서울 서빙고 사역장로를 맡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맨 왼쪽)이 2020년 1월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2020년 신년하례식 및 제1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종합감사로 명지대 부동산 관련 비위 드러나
교육부가 2022년 12월21일 학교법인 명지학원 및 명지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총 34개 사항에 대해 주의·경고·통보·해임 요구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육용 기본재산(부동산)의 매각 및 관리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음이 이번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학교법인 명지학원 및 명지대가 2021년 5월13일 맺은 18개 교육용 기본재산 토지(약 11만 평, 435억 원 상당)의 매매계약이 문제가 됐다.

명지대 교직원 A씨는 이번 매매계약을 맡아 추진하며 계약서에 명시된 지정일 2021년 5월28일이 지난 2021년 8월10일에 전체 매매대금 435억 중 20억 원만 교비회계로 납부받았다.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38조 2항에 따르면 계약보증금은 계약금액의 100분의 10 이상 납부해야 한다.

또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46조는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 그 재산을 처분한 때에는 처분대금을 완수하지 않고서는 해당 재산의 소유권을 이전하지 못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교육용 기본재산 매각을 허가하면서도 명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교직원 A씨는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에 필요한 법인 인감증명서 등의 서류 일체를 매수인 B씨에게 전달해 매각 대상 토지 가운데 약 7만2천 평의 소유권이 B씨에게 이전되도록 했다.

이에 교육부는 명지대에 A씨의 해임을 요구하는 강한 처분을 내렸다.

명지대는 B씨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고 재판 결과 B씨는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육부는 명지대가 △교육용 기본재산의 목적 외 사용 △재산 취득에 대한 이사회 미심의 또는 사후심의 △재산현황 보고 문제 등 교육용 토지의 부당 관리 사실도 적발했다.

특히 명지대는 1994년부터 2021년까지 교육용 기본재산으로 취득한 서울시 소재 토지 및 건물 등 4개 부동산을 별도 임대차 계약 없이 C씨가 무상으로 사용하게 했다.

이에 더해 명지학원은 1987년부터 2011년까지 6차례에 걸쳐 서울시 소재 토지 등 9개 교육용 재산을 취득하며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받지 않고 일부 재산에 대해서는 사후에 심의를 거쳤다.

또한 1994년부터 2021년까지 이사회에서 교육용 기본재산으로 심의·의결된 4개 교육용 재산의 현황을 교육부에 보고하며 다른 대학의 재산으로 보고하거나 보고를 누락했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법인 명지학원 및 명지대에 기관경고 및 통보 등의 처분을 내렸다.

그 밖에 교육부는 △명지대 교수가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연구과제로 활용해 6천만 원을 부당히 수령한 일 △연구과제의 연구보조자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업무 내용을 자문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본인이 자문의견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배우자에게 총 3400만 원의 자문료를 지급한 일 등을 적발해 연구비 회수 조치 등의 처분을 내렸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명지 엘펜하임 분양 광고.
△실버타운 개발 실패로 명지학원 파산 위기
서울회생법원 회생18부(안병욱 수석부장판사)가 2022년 4월28일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서울회생법원은 명지학원이 제출한 회생 개시 신청서와 교육부가 제출한 의견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번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세용 명지학원 이사장은 “회생절차가 개시된 만큼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사명감을 가지고 회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바 명지학원이 회생계획안에 따른 학원 정상화를 이뤄내는 그 날까지 구성원 여러분의 지속적 도움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2022년 2월10일 명지학원의 회생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명지학원 측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이 적다는 조사위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법률상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수행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계인 집회의 심리에 부치지 아니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명지학원의 위기는 실버타운 개발에서 시작됐다.

명지학원은 2004년 명지대 용인캠퍼스 부지 내 실버타운 `명지엘펜하임`을 분양·임대하면서 골프장도 조성하겠다고 광고했다. 명지학원이 명지엘펜하임을 분양할 때 SGI서울보증은 분양자들에게 보증서를 발급했다.

하지만 명지학원은 명지엘펜하임을 분양할 당시 골프장 건설 허가조차 신청하지 않았고 2007년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했지만 용인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골프장 건설이 실패한 뒤 채권자 A씨 등 33명은 분양대금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이들은 법원 판결에 따른 분양대금 등 배상금 192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명지학원을 상대로 파산신청을 냈다.

이후 2020년 5월 SGI서울보증이 명지학원의 회생신청을 하면서 회생절차가 시작됐다.

2021년 4월 기준 명지학원의 채무는 SGI서울보증 500억 원, 세금 1100억 원, 기타 700억 원 등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학원이 파산해 학교법인이 해산되면 각급 학교는 폐교 수순을 밟는다. 대학과 전문대가 폐교되면 학생들은 근처 학교 편입 등으로 재배치가 이뤄진다. 교직원들은 실직할 가능성이 크다. 초·중·고등학교는 관할 교육청인 서울교육청에서 학생을 재배치하게 된다.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영구 명지학원 이사장 겸 KBO총재(오른쪽)가 2011년 3월28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가운데)과 영부인 손명순 여사(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 교비 800억 횡령 등으로 징역 7년 선고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012년 7월31일 교비 등 800억 원 상당을 횡령하고 명지건설 채무 문제로 명지학원에 약 1700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유영구 전 이사장은 유상근 설립자의 장남으로 유병진 총장의 친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렬)는 2011년 5월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유영구 전 이사장을 구속했다.

유영구 전 이사장은 명지건설이 부도 위기에 놓이자 명지학원 산하 학교의 교비를 횡령하는 등 2500억 원 상당의 사학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샀다.

구속 당시 유영구 전 이사장은 2009년 2월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맡고 있었다. 유 전 이사장은 구속 전날인 2011년 5월3일 총재직을 사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정영훈)는 1심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5년보다 더 무거운 형벌이었다.

재판부는 “유 전 이사장은 명지학원 이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교 교육에 쓰여야 할 명지학원의 재산과 학생 및 학부모들이 힘겹게 낸 등록금을 명지건설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유용하고 장학사업에 쓰일 기금인 방목기념사업회 자금까지 횡령해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또 재판부는 “영리법인으로 대규모의 자금이 이동한 탓에 명지학원 산하 학교 학생들은 충분한 교육지원을 받지 못했고 값비싼 등록금과 지속적 등록금 인상은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유 전 이사장의 횡령과 명지대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을 연관지었다.

이후 2012년 2월1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강형주)는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명지대 교비 131여억 원 횡령에 대해 검찰의 항소가 이유있다 판단해 유죄로 인정하고 피해액 130여억 원을 추가 인정했다. 다만 형량은 이전 1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8년 출소 후 2022년 4월 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겸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왼쪽)과 김아랑 쇼트트랙 선수가 2019년 2월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9 제 29회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관동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으로 일했다.

2008년 명지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2010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부회장 및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 위원장이 됐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선수단장에 선임됐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21년 대학체육회 부회장이 됐다.

◆ 학력

1970년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미국 롱아일랜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땄다.

1989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1990년 문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4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훈했다.

2011년 환경부 장관 공로상을 받았다.

◆ 기타

유병진의 급여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왼쪽)이 2017년 4월11일 서울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에서 열린 '사랑과 섬김의 세족식' 행사에서 교수들과 함께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연합뉴스>
"명지대학교는 기독교 진리에 기초한 반세기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신실한 기독교 대학으로 사랑, 진리, 봉사의 대학이념을 실현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대학교는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님의 참사랑을 본받고 실천하여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대학교로 기독교의 진리를 실천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의 첫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넓히고 세계화, 국제화시대를 당당히 선도해 나갈 전문인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교육기관과 세계 석학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제화된 교육·연구·학술 활동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내실 있는 교육과 탁월한 연구, 그리고 예수님의 참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으로 세계속의 명지대학교를 건설하고 세계평화와 인류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성실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2023/05 현재, 명지대학교 홈페이지 총장 메시지에서)

"유휴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체자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법인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명지대는 건실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 법인 문제로 폐교 오명을 얻은 셈이다."

"전문대는 서울에 있어도 위기감이 크기 때문에 일반대와 통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학문적,이론적 교육을 주로 하던 그동안의 대학에 전문대가 지금까지 쌓아온 실기 현장위주 교육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2/09/06,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명지전문대와의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명지전문대와의 성공적인 통합안을 구축하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우리 대학은 미래형 산업변화에 발맞추어 학생들에게 기본 교육을 포함한 실험‧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의 현장 교육을 꾸준히 개발하고 시행할 것이다. 잉여 캠퍼스 부지의 활용,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 발전기금 모금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학 발전을 위한 재정 확보 및 건실화를 실현하겠다.” (2022/01/03, 신년예배 및 제12대 총장 취임예식에서)

"서울 명문대와 지방 사립대의 등록금이 비슷한 것은 시장논리로 봐도 말이 안된다. 정부는 획일적인 등록금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 대학이 스스로 구조개혁에 나서도록 유도해야 한다." (2016/05/19,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대학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뿐 아니라 학생 모두의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 스포츠도 선진국처럼 일반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가 돼야 한다."

"학생들을 가장 잘 이해한 총장으로 남고 싶다." (2009/09/08, 명지대 언론 매체인 명대신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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