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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재산 3년 새 7억 늘어, 경실련 "부동산 과다보유 109명 중 60명 임대업"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5-23 13: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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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1대 국회의원의 평균 신고재산이 3년 동안 7억3천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재산은 3년 동안 평균 3억2천만 원 증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과 2023년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분석한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 현황’을 발표했다.
 
국회의원 재산 3년 새 7억 늘어, 경실련 "부동산 과다보유 109명 중 60명 임대업"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5월2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 현황’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평균 신고재산은 2020년 27억5천만 원에서 2023년 34억8천만 원으로 7억3천만 원(2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민 가구평균 순자산은 3억6천만 원에서 4억6천만 원으로 1억 원 늘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14억8천만 원에서 2023년 21억2천만 원으로 6억4천만 원(43.5%) 늘었다. 국민의힘은 42억 원에서 56.7억원으로 14억8천만 원(35.1%) 올랐다. 정의당은 5억4천만 원에서 8억 원으로 2억6천만 원(47.1%)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회의원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2020년 약 314억 원이던 박 의원의 재산은 2023년 약 505억 원으로 191억8천만 원(61.1%) 늘었다.

이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133억 원 증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66억 원 증가)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44억 원 증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34억 원 증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34억 원 증가)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27억 원 증가)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24억 원 증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21억 원 증가) △김홍걸 무소속 의원(19억 원 증가) 순이었다.

부동산 재산은 평균 16억5천만 원에서 19억7천만 원으로 3억2천만 원(19.3%) 늘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11억2천만 원에서 2023년 13억8천만 원으로 2억6천만원(23.4%), 국민의힘이 22억3천만 원에서 28억3천만 원으로 6억1천만 원(27.4%), 정의당이 5억 원에서 8억7천만 원으로 3억7천만 원(74.1%) 늘었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회의원도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박 의원의 부동산 재산은 2020년 약 351억 원에서 2023년 429억 원으로 약 77억 원(22%) 올랐다.

그 뒤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38억 원 증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27억 원 증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25억 원 증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24억 원 증가) △김홍걸 무소속 의원(24억 원 증가)였다.

이와 함께 경실련은 △2주택 이상 보유 △비주거용 건물 보유 △대지 보유를 부동산 과다 보유 기준으로 정하고 국회의원의 재산 보유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국회의원 가운데 모두 109명이 부동산재산을 과다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임대 채무를 신고해 임대업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60명이었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 109명 가운데 3년 사이 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한 상태에서 주택·비주거용 건물·대지를 추가로 매입한 의원은 12명으로 나타났다.

이철규·임이자·김형동·양금희·윤창현·이양수·권은희·엄태영·이헌승·장동혁 등 국민의힘 의원이 10명이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박정 의원, 정의당에서 배진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은 겸직 금지와 영리 추구 금지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임대업이 허용되면서 상당수 의원이 임대업으로 불로소득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임대업자가 아니다”며 “이렇게 과다 부동산을 보유하고 임대하는 경우 내년 총선 공천에서 엄격히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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