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5-22 09: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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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새 국제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해상이 국내 손보사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혔다.
▲ 22일 NH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을 국내 손해보험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IFRS17은 더 이상 막연한 미래가 아닌 현실”이라며 “실손과 무해지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실적 관련 불확실성은 지금보다 완화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국내 보험사들은 1분기부터 새 회계제도인 IFRS17을 적용하면서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IFRS17은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한다. 기존보다 보험사의 자율성이 높아진 것 역시 특징인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계제도 관련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커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존 회계기준 대비 이익증가폭이 워낙 큰데다 금융당국이 일부 가정을 변경할 뜻을 보이면서 공표된 CSM(보험계약마진) 등 주요 수치를 믿어도 될지 신뢰성도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제도는 이미 도입됐고 이에 따라 보험사가 지금까지 영업하면서 쌓아 둔 보험부채의 잠재적 가치는 구체적 수치로 표현되기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서 다수 보험사의 회계적 이익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미래이익이 표기된 것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이익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 회계제도의 안착 흐름과 기업가치의 주가반영, 하반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등을 반영해 현대해상을 손해보험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현대해상은 이익 가시성이 높으면서 기업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향후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