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정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이에 따라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정 사장의 이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0이 5월19일 회사를 떠나며 한전은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
정 사장은 이임식에서 전기요금 정상화, 탄소중립,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준공 등 임기 중 성과를 되짚으며 "그간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거듭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임사 도중 목이 메는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정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남에 따라 한전은 이정복 경영관리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한전은 앞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공식적 사장 공모 절차를 통해 정 사장 후임 사장을 결정한다. 그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후임 사장을 임명된다.
이 과정에서 통상 3개월이 소요된다. 한전 신임 사장의 윤곽이 드러나는 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한전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국민의힘으로부터 강도 높은 공격을 받아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라는 것도 공격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정부 기관은 전 정권 충신에게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숙주가 아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결국 12일 25조7천억 원 규모의 한전 자구안을 발표한 뒤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놓고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