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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학 한국어과 경쟁률 35 대 1, 일본언론 '한국어 열풍' 부러움 섞인 보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5-15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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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학 한국어과 경쟁률 35 대 1, 일본언론 '한국어 열풍' 부러움 섞인 보도
▲ 한류열풍이 K팝과 영상콘텐츠를 타고 유럽 대학들을 바꾸고 있다. 유럽 주요 대학에 한국어 학과가 개설되며 문화현상이 교육영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출연 배우인 이정재씨가 현지시각 13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관에 참석해 프랑스 팬들과 만난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 대학교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유럽 대학에선 한국어 전임 교수 부족으로 지원자를 다 받지 못할 정도로 학습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14일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유럽 주요대학들이 한국어 강좌를 다수 열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한 K팝의 성공과 ‘오징어 게임’등 한류 콘텐츠가 유럽 학생들에 큰 인기를 끌며 한국어 학습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이유로 분석됐다.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에서 한국학을 맡은 미아 킴 조교수는 닛케이아시아를 통해 “K팝과 같은 콘텐츠는 젊은 학생들을 한국 강의로 이끄는 동기”라며 “학교로 다시 돌아와 공부하는 만학도들도 한류 콘텐츠에 매력을 느껴 관련 강의를 찾는다”고 말했다. 

연령층과 무관하게 한류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며 한국을 배우려는 수요층이 확대되면서 유럽 대학에는 한국어 및 한국학 수업을 진행할 교수진이 부족해졌다. 

프랑스 보르도 몽테뉴 대학교의 한국학과 학과장 스테판 쿠랄레교수는 닛케이아시아를 통해 “(전임 교수가 부족해)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원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보르도 몽테뉴 대학은 2022년 ‘한국어와 영어 응용외국어’ 학사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모두 1420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전임 교수가 3명에 불과해 지원자의 3%인 40명의 학생만이 학위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 입학경쟁률이 35.5 대 1에 이른 셈이다.

영국 대학교들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아시아는 영국 셰필드 대학교의 한국어 프로그램 지원자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2022년은 코로나 판데믹으로 지원자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영국 대학교인 소아스(SOAS) 런던대학에서도 한국어 강좌가 대학 전체 외국어수업 가운데 3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대학교에서 한국 강의가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학생들이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됐다. 

닛케이아시아는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이 석사학위 수업에 유튜브와 만화 등 뉴미디어 번역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킨 점을 사례로 들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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