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5일 “주말에 발표된 미국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이에 따라 지연될 수 있고 올해 말까지 금리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모습. <연방준비제도> |
미국 미시건대학교가 12일(현지시각)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57.7였다. 소비자들이 바라본 경기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1년)은 4.5%로 시장예상(4.4%)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이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중지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올려 잡고 있다.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14.4%가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FOMC가 끝난 직후(8.5%)보다 두 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다만 미국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미국 대부분 물가는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어 실질금리는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고 그보다는 연준이 기준금리 더 오래 동결해야 할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이에 따라 미뤄지고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시적으로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은 크지 않다”며 “다만 금리인하가 더 미뤄질 수 있는 점들은 금리 하락에도 연말까지 금리 내림폭이 크지 않을 수 있는 요인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