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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분기 최대실적, 검찰 허수영 소환조사 예고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7-28 18: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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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2분기에 7천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사상 최대 분기영업이익이다. 업계 라이벌 LG화학의 영업이익을 제쳤다.

하지만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소환이 임박해 호실적을 즐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업황 호조에 인수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

롯데케미칼은 28일 2분기에 매출 3조4411억 원, 영업이익 693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2분기 최대실적, 검찰 허수영 소환조사 예고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롯데케미칼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675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고 상반기 순이익만 8천60억 원에 이른다.

주력제품인 에틸렌업황의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 본사가 영업이익 484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4.0%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도 영업이익 1525억 원으로 26.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삼성SDI로부터 인수한 롯데첨단소재 실적도 2분기부터 반영됐다. 롯데첨단소재도 영업이익 886억 원, 영업이익률 13.6%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도 우호적인 시장상황으로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C5모노머분리시설(1400억 원), 대산 혼합자일렌(MX) 합작사업(1920억 원), 여수 특수고무사업(1405억 원), 말레이시아 타이탄 나프타분해설비 증설(3천억 원) 등 1조74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 허수영 검찰조사 임박

허수영 사장은 사상 최대 실적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 같다. 검찰이 허수영 사장 소환 조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다음주 허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허 사장을 상대로 KP케미칼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53억 원가량의 세금을 부당하게 환급받은 소송사기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KP케미칼 사장을 지낸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은 이미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허 사장은 기준 전 사장의 후임으로 KP케미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검찰은 세금환급소송 과정에 허 사장이 개입했거나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롯데케미칼은 오너일가 비자금 조성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검찰은 롯데케미칼 본사와 허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허 사장은 이와 관련해 “비자금 조성 지시를 받은 일도 없고 그런 일을 한 직원도 없다”고 부인했다.

허 사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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