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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비상경영에도 실적 부진, 이현준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 카드 만지작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5-10 13: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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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현준 쌍용C&E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도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장은 경쟁사보다 순환자원처리시설 투자를 먼저 마치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려 시멘트 판매량을 늘렸다. 그럼에도 영업적자를 피하지 못한 만큼 전기요금 인상 부담 등에 대응하기 위한 시멘트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C&E 비상경영에도 실적 부진, 이현준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 카드 만지작
▲ 이현준 쌍용C&E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와 시멘트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쌍용C&E의 올해 실적이 추가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에 달렸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쌍용C&E는 2023년 영업이익 목표로 25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2209억 원)보다 13.2% 늘어난 수치다.

이 사장은 승진 첫해인 지난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에 실패한 만큼 올해 실적 달성을 더욱 벼르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C&E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914억 원, 영업손실 17억 원, 순손실 258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30.6% 늘었지만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 효과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냈다. 전력요금이 오른 데 이어 1분기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사장이 지난해 8월 노조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원가 부담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쌍용C&E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280만 톤의 시멘트를 판매했다. 또한 지난해 4월과 11월 각각 톤당 1만2천 원, 1만4천 원 시멘트 가격을 올린 효과로 시멘트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56.5% 급증한 2859억 원을 기록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전년과 비교해 3.6% 늘었다. 쌍용C&E는 경쟁사보다 발빠르게 시설투자를 마쳐 정기보수를 진행했지만 경쟁사보다 가동률을 높여 판매량을 늘렸다.

쌍용C&E는 2020~2021년 순환자원처리시설 1차 시설 투자를 끝내고 지난해 생산혁신 2단계로 시설 안정화 투자도 완료했다. 쌍용C&E는 시멘트 설비 정비보수를 마쳤고 1분기 비수기를 지나 2분기부터 성수기가 돌아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연탄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운영하는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를 보면 호주산 유연탄(Australia Premium Low Vol) 가격은 2022년 4분기 톤당 250달러 수준을 보이다 1분기 톤당 385달러까지 치솟은 뒤 지난 5일 기준 톤당 233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정부가 추가 전력요금 인상 계획을 가지고 있어 전력비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 사장은 올해 경영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C&E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김두만 부사장은 지난 9일 신영증권 SEED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성수기가 들어서면 빠른 속도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두 차례 인상됐던 전력요금은 시멘트 가격 인상분에 반영되지 못했고 전력요금이 더 인상되면 이 부분은 시멘트 가격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은 전기요금을 kWh당 7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전력요금을 kWh당 4.7원 인상했고 올해 1월1일부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더 올렸다. 

유연탄과 전력요금은 각각 시멘트 생산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유연탄 가격이 떨어졌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추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두고 여러 전망이 나온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 시멘트 가격 인상의 명분이었던 유연탄 가격 급락세는 추가적 판매가격 인상 시도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어 시멘트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업계에선 이 사장이 시멘트 가격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실적 개선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C&E의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주주환원 정책도 꾸준히 펴야 한다. 

쌍용C&E는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154.0%로 2022년 말 143.2%와 비교해 10.8% 높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조4498억 원에서 1조5096억 원으로 598억 원 증가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9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장기채 위주의 차입금을 구성해 1분기 평균 조달금리가 3.6%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 차입금 구조를 구축했고 정비보수가 끝난 만큼 추가 설비투자(Capex) 부담이 낮아 2분기 이후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C&E는 지난 3월20일 올해 1분기부터 현금배당을 주당 70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40원(200억 원)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한다고 공시했다. 

쌍용C&E는 2017년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있고 2019년 3분기부터는 주당 110원(배당총액 553억 원)의 분기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체력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주주환원 정책에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쌍용C&E 대주주 한앤컴퍼니는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높이기 일환으로 쌍용레미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레미콘은 쌍용C&E에서 100% 지분을 들고 있는 기업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5천억 원을 매도 희망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실적과 비교한 가격 눈높이가 높다는 말이 나온다.

김두만 부사장은 신영증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쌍용레미콘은 환경사업을 확대하면서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며 “현재 매수희망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21년 12월 대표집행임원 부사장에서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승진했다. 시멘트에서 환경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이끌고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 및 공정개선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 점을 인정받았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보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쌍용양회(현 쌍용C&E)에 입사했고 2017년 대표집행임원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2018년 적극적 소통능력을 인정받아 2018년 제30대 한국시멘트협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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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
강남미치광이촌 거품을 열망하지만
3000%거품이 빠지며 벼락거지가 된다
일본저럼 빠질수밖에 없는건
인구절벽이다
도꾜인구가 줄어
일본신도시가 빈집이3/4이 되었고
일본자식은 상속포기이유가
빈집도 관리비 세금내야하니
없는것보다 짐이되기에 포기하는것이다
한국은 인구감소율 세계1위 8년째로
거품빠진 일본보다 6배이상이나 위험타
일본인구1.33명 낳는데 한국은 0.71명 낳는다 일본보다 땅값이 3배 비싸다
그래도 강남미치광이촌 거품공구리를
   (2023-05-15 06:54:20)
김김
원자재 도박꾼과 기업실적을 원가올려서 손실을 만회하려는데서 무제 수요급감으로 여러 공장들이 파산해야 물가가잡힐것이다 불로소득에만 골몰하니까 기업활동보다 도박으로 한탕하려는 심리가 자살골을 넣는꼴이다 빈집이 늘어남에도 미분양에도 계속 지어 빈집을 늘리면 빈집도 관리비 세금내야하니 매수세가 실종될것이다 거품이 빠저야 매수하게될것이다 현재 공구리도박의 거품이 무려 3000% 이돈 건설사가 묵었으면 삼전보다 더많은 수익이 났을것이다 기업활동보다 원   (2023-05-15 02: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