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SK온 구성원 국내 최초 네 쌍둥이 초산 자연분만, “회사 복지제도가 큰 힘”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5-10 00: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온 구성원 국내 최초 네 쌍둥이 초산 자연분만, “회사 복지제도가 큰 힘”
▲ SK온 구성원이 10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나는 네 쌍둥이의 아버지가 됐다. 사진 왼쪽부터 일란성 쌍둥이 딸 첫째 리지와 둘째 록시, 셋째 아들 비전, 막내딸 설록.
[비즈니스포스트] SK온 구성원이 10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나는 네 쌍둥이 아버지가 됐다.

10일 SK온에 따르면 내부 구성원인 송리원 PM(39)이 지난 3월 중순 네 쌍둥이를 얻었다. 

애초 송 PM의 아내 차지혜(37) 씨가 병원에서 받은 분만 예정일은 5월10일이었는데 인데 네 쌍둥이는 예정보다 이른 3월16일 세상에 나왔다. 

송 PM 부부는 첫 출산에 자연분만으로 네 쌍둥이를 낳았는데 이는 국내 최초 사례다. SK온 측은 네 쌍둥이가 나올 확률은 100만 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부부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계기는 송 PM의 SK온 이직이다.   

송 PM은 2020년 결혼 뒤 아내와 임신 준비를 했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밤낮없이 일하느라 엄두를 못 냈다고 한다. 

지난해 6월 SK온 이직이 확정되자 아내 차지혜 씨가 먼저 “SK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회사라고 들었다”며 바로 병원을 찾아 임신 준비에 들어갔다. 

송 PM은 지난해 9월 SK온에 입사한지 이틀 만에 네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렸다. 

네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에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모아둔 돈도 없고 맞벌이는 계속해야 하는데 아이 넷을 어떻게 키우나’라는 현실적 고민이었다. 

태아 한 명이라도 잘못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떨칠 수 없었다. 네 명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태명도 찰떡, 콩떡, 꿀떡, 호떡으로 지었다. 

부부의 걱정처럼 임신 순간부터 피부에 와 닿았던 문제는 의료비였다. 

임신 기간 정기검진이 잦았고 출산 이후에도 0.9~1.3kg으로 태어난 네 쌍둥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입원해야 했던 터라 적잖은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SK온의 사내 의료비 지원정책 덕분에 의료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아내 차 씨는 “SK온에서 의료비를 지원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따. 

SK온의 근무 시스템도 부부에게는 큰 힘이 됐다. 

송 PM은 상사의 결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휴가 제도,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아내와 매주 병원에 동행했다. 

아내 차 씨는 “고위험 산모라 병원에 자주 갔는데 그 때마다 남편이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동행할 수 있어 큰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송 PM은 “임신 기간에 병원 따라다닌 기억밖에 없다”고 웃었다. 

33주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아이들이 일란성 쌍둥이 딸 리지(理知)와 록시(祿施), 셋째인 아들 비전(備前), 막내딸 설록(設錄)이다. 앎을 다스리는 학자, 행복을 베푸는 의사, 앞을 내다보는 경영자, 말을 기록하는 변호사가 각각 되면 좋겠다는 부모의 바람도 이름에 담았다.

SK온은 송 PM 부부의 네 쌍둥이 출산 소식을 사내 방송을 통해 전사적으로 알리고 축하했다. 

송PM의 동료가 사내 방송팀에 직접 출산 소식을 제보해 성사시킨 일이다. SK온은 특히 송 PM의 애로사항을 듣고 네 쌍둥이 출산 기념 선물로 육아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동섭 최고경영자(CEO)도 친필 카드와 선물바구니를 보내 출산을 축하했다.

송 PM은 "SK온에 와서 아내가 임신을 결심했고 복지제도 덕분에 부담도 훨씬 줄었으니 SK온이 낳고 기른 네 쌍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내 차 씨도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아이들을 큰 걱정 없이 잘 키울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현대건설 건설로봇 원격제어·무인시공 기술 시연, "맞춤형 기술 구현 최선" 배윤주 기자
삼성SDI 테슬라 메가팩과 수주경쟁 붙나, 유럽 키프로스 ESS 입찰에 관심 이근호 기자
미국 약값 인하 위해 바이오시밀러 규제 푼다, 삼바에피스 셀트리온 수혜 예감 장은파 기자
양수발전 댐 건설 쏟아진다, 첫 타자 영동 양수발전소 수주 삼성·현대·DL 3파전 류수재 기자
[현장] 63빌딩 전망대 '마지막 서울 풍경' 담아보다, "한국인 마음 속 영원한 랜드.. 신재희 기자
현대차 '수입차 무덤' 일본에 캐스퍼 일렉트릭 투입, 경차 강세 시장에 이정표 쓸까 허원석 기자
여야 모두 발의한 간호법 제정안, 간호사 뺀 보건의료 단체 반대가 변수 김대철 기자
미국에서 희토류 재고 부족 가능성, 중국과 무역분쟁으로 공급망 리스크 커져 김용원 기자
산업부, AI반도체 포함 7대 소부장 핵심기술 기반 구축에 4년간 700억 투입 박혜린 기자
카카오게임즈 스톰게이트에 쏠리는 눈, 한상우 '검은사막' '배그'만큼 키울까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