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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경영권 양도 소문 오리무중, 최세훈 확장 전략은 계속된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5-09 14: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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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올해 하반기 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와 함께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도 속속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최 대표의 영업 능력을 믿고 경영권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경영권 양도 소문 오리무중, 최세훈 확장 전략은 계속된다
▲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생활밀착형 보험을 준비하는 등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9일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주요경영사항 풍문 또는 보도에 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경영권을 교보생명에 넘긴다는 최근 보도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추후 구체적 내용이 획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안으로 재공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경영권 양도에 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에 관해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 대상을 정해두지 않았다”며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지분 51%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영권을 인수한다면 큰 시너지가 난다는 분석도 따랐다.

교보생명이 2024년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그런 소문에 힘을 실었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영권을 인수하면 그동안 노력해 온 손해보험업 진출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경영 노하우라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022년 기준 26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순손실이 322.58% 증가한 것이다. 2022년 4월 보험업 본인가를 받고 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라 벌어들인 수익보다 지출된 비용이 더 많이 들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생명은 1958년 대한교육보험으로 출범해 지금까지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는 보험업계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온 회사다. 교보생명이 인수하게 되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여러 긍정적 이유에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교보생명에 경영권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음다이렉트를 흑자 전환으로 이끈 최세훈 대표이사의 영업 능력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 카카오 부사장 등을 맡았다. 

최 대표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를 지낼 당시 온라인 기반 다이렉트 보험을 통해 설계사와 대리점을 거치지 않는 방법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최 대표의 보험업 경험이면 카카오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 또 본격 영업을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굳이 교보생명에 경영권을 맡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말이면 보험업계의 반발 속에서도 준비를 이어온 금융플랫폼을 통한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기존에 출시한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피해 보장 상품 운용과 함께 하반기 자동차, 여행자, 대리기사, 레저 등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출시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인 카카오페이가 금융플랫폼으로서 자회사 투자를 이어가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경영권을 넘기기보다 더 큰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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