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일차전지 제조기업 비츠로셀이 전자식 전력량계인 스마트미터기용 전지와 군용전지의 해외 판매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튬일차전지는 이차전지와 달리 충전이 불가능하지만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전기·가스미터기나 군용무전기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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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국 비츠로셀 대표. |
추연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비츠로셀은 스마트미터기용 전지의 매출이 유럽과 미국에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군용전지도 인도 국방부 수출 등으로 3분기에 해외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츠로셀은 3분기에 매출 277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2%, 영업이익은 1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츠로셀은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미터기에 쓰이는 대용량 일차전지인 보빈전지 수주가 유럽과 미국에서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스마트미터기란 LCD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전자식 전력량계다. 전력공급자와 사용자 사이의 통신과 전력사용량 실시간체크 등이 가능해 검침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보빈전지는 스마트미터기를 사용해 전력망을 디지털화하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비츠로셀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보빈전지 설비를 늘리고 있다.
추 연구원은 신흥국에서도 스마트미터기용 전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있기 때문에 이런 설비증강이 3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츠로셀은 군용전지도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츠로셀은 우리나라 방위사업청과 201억 원 규모의 전지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터키의 유력 방산업체 로켓산과도 열전지공급 계약을 맺었다. 인도 국방부와 맺은 84억 원 규모의 군용 중형전지 계약도 3분기 매출에 반영된다.
추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리튬일차전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보빈전지와 군용전지는 고마진 제품이기 때문에 비츠로셀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