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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꼬르동블루 언급한 CJ그룹 후계자 이선호, 해외 식품사업 보폭 확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5-03 17: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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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실장 경영리더가 한식 셰프 발굴·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K)’를 통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식품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세운 4대 성장엔진(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블리티) 중 컬처 분야의 핵심인데 이 경영리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확대를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꼬르동블루 언급한 CJ그룹 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5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호</a>, 해외 식품사업 보폭 확대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실장 경영리더가 한식 셰프 발굴·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K)’를 통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푸드 저변 확대를 위한 첨병이 될 젊은 셰프들을 통해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을 뒷받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퀴진케이 프로젝트에 힘을 주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문인력 보강을 마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전담조직의 명칭은 '한식245팀'으로 요리조리 자격증 보유자 및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퀴진케이 프로젝트는 국내의 젊은 한식 셰프들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인데 해외 요리학교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해외교류 프로그램이 끼여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경영리더는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체결하며 “퀴진케이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다”며 “미래의 꿈이지만 프랑스의 르꼬르동블루처럼 전 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 전문학교 설립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퀴진케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국내를 겨냥한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 경영리더가 ‘르꼬르동블루’를 언급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르꼬르동블루는 프랑스 요리 대중화에 기여한 기관임을 감안하면 이 경영리더가 K푸드 대중화를 위해 퀴진케이를 활용할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르꼬르동블루는 18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20개 국에 분포한 요리학교 35곳을 통해 제과, 제빵, 프랑스 및 세계 각국의 요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르꼬르동블루가 배출한 교육생들은 각지에서 프랑스 식문화를 전파하는 첨병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요리연구가로 활동했던 줄리아 차일드는 르꼬르동블루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차일드는 1960년대부터 프랑스 요리 관련 저서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프랑스 요리를 대중화시켰다고 평가된다.

이 경영리더는 퀴진케이 프로젝트가 향후 한식 사관학교로서 다수의 한식 전문가를 배출하고 이 가운데 ‘줄리아 차일드’와 같은 K푸드의 세계화의 주역이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식문화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본·중국·태국 등 타 아시아 지역 식문화와 비교해 인지도나 브랜드력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K푸드의 저변 확대는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아태·유럽, 한국, 일본 등의 4대 거점을 두고 7대 글로벌전략품목(GSP, 만두·김치·치킨·즉석밥·김·K소스·롤)을 내세워 해외 식품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다만 K푸드가 세계 각지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은 2022년 5조1811억 원으로 2021년보다 18.7% 늘어났는데 미국 매출이 4조356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이 K콘, 더CJ컵 등의 각종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행사장에 CJ제일제당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것 역시 세계 각 지역에 K푸드 저변 확대의 일환이다.

해외 식품사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분야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2번 한국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CJ의 목표다"고 말했다.

CJ그룹의 경영승계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 경영리더의 활동 무대 역시 해외 식품사업이다.

이 경영리더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식품전략기획1 담당을 거쳐 현재 식품성장추진실 실장을 맡고 있다.
 
이 경영리더는 2021년 전미프로농구 소속팀 LA레이커스와 CJ제일제당 식품브랜드 비비고의 마케팅 협약 체결에 기여했다. 또한 비건푸드 시장이 활성화 된 서구권 공략을 위해 채식 브랜드 ‘비비고 플랜테이블’ 출범을 주도하는 등 경영의 보폭을 점점 넓히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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