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주식시장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7471억 원, 영업이익 633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주식시장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 것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44.6%, 전분기 대비 166.7%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7.2%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1분기 실적 호조와 관련해 “지속적 품질·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을 통해 구축해 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꾸준한 북미 전기차 수요, 제너럴모터스(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으로 5개 분기 매출 성장과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실적에 포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003억 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5329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선제적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고객사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고객사 제조 전기차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배터리 부품 및 핵심광물의 현지 생산, 우려국가 외 공급망 안정화 등을 집중 추진해 보조금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기대하는 고객 및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부품의 경우 셀·모듈·전극 등의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분리막·전해액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핵심광물은 지분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통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우려국가 외 지역의 공급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내 주요 사업 전략으로 △현지 원통형 수요 대응력 강화 △신(新) 성장동력 기반 확충 △생산 조기 안정화 등을 꼽았다.
우선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하고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양산 등을 통해 고객 협상력 및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인산철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수율 조기 안정화,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확대로 북미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고 주요 고객들의 배터리 공급 요구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북미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MI(미시간), GM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동안 15~20GWh 안팎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을 GM 1·2·3 공장(140GWh), 혼다 합작공장(40GWh), MI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을 포함해 총 25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