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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G3 정신’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것이 새로운 스마트’라는 G3에 담긴 정신을 조직문화에 이식하려고 하는 것이다.
구 부회장은 G3 성공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회사 분위기가 반전했다고 보고 이번 기회에 LG전자의 조직문화도 바꾸려고 한다.
구 부회장은 16일 사내방송을 통해 LG전자 임직원들에게 ‘스마트 워크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불필요한 업무에 매달리지 말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만들려면 스마트하게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여러 위기요인이 있지만 동시에 기회요인도 있다”며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 및 서비스 개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 부회장이 이런 주문은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G3의 성공으로 자신감 얻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사업이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이번 기회에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확실히 뿌리내리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여름철 더위와 휴가 분위기 등으로 자칫 해이해질 우려가 있는 근무기강도 다잡겠다는 생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G3의 슬로건은 단순한 것이 새로운 스마트”라며 “이는 LG전자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3에 담긴 정신을 LG전자의 조직문화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생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해 9월부터 LG전자에 스마트 워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구 부회장은 ‘똘똘한 일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시퇴근과 휴가 활성화, 경영진과 직원간 소통 활성화를 전사적으로 펼쳤다.
특히 직원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문화를 없애기 위해 모든 보고서 분량을 첨부문서를 포함해 10장을 넘기지 말도록 지시했다. 보고서에 업무 진척도를 표시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 색깔 사용을 금지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각각 30분씩 앞당기는 정책을 도입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를 집중근무시간대로 정해 해당시간에 부서회의나 개인용무를 자제하고 각자 맡은 업무에 집중하도록 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평소 일할 때 치열하게 하고 쉴 때 제대로 쉬자라고 말했다”며 “스마트 워크 문화가 정착되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