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5일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디스플레이 패널·소부장 17개사, 학계, 특허와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분야 산업기술 보안협의회 3기’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가핵심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업계와 정부가 손 잡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5일 ‘디스플레이 분야 산업기술 보안협의회 3기’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보안협의회 3기에는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디스플레이 패널·소부장 17개사, 학계, 특허와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최근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국은 인수·합병과 합작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술이전을 시도하고 있다. 보안협의회 3기는 해외 기술유출을 막을 수출 보안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10월에 업계 대상으로 배포할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2건의 국가핵심기술이 지정돼 있다. 국가핵심기술을 수출하거나 국가핵심기술 보유기관이 해외기업에 인수·합병될 때는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승인 절차와 대상 기술을 두고 업계 전반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이를 쉽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보안협의회 3기를 조직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안협의회 3기는 국가핵심기술 보안 설명회와 보안 우수기업 방문 등의 활동을 이어가 업계의 기술 보안의식을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보안협의회 3기는 국가핵심기술 관련 법안 논의에 디스플레이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지금은 기술이 산업과 시장의 영역이 아닌 국가 안보와 외교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기술패권 경쟁 시대”라며 “기술을 손쉽게 취득하기 위한 영업비밀, 기술 유출 분쟁은 사활을 건 대규모 국제 분쟁으로 변화하고 있어 철저한 대응만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술을 보호하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코로나의 종식과 더불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해 기존의 중국 시장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 등 신시장 진출의 기회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어 시장을 확보하면서도 기술 유출로 인한 부메랑 효과를 피하기 위해 우리 업계 공동의 보안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