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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사절' 신동빈, 롯데그룹의 미국 바이오 투자 '깜짝' 보따리 풀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4-21 17: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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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사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롯데그룹의 미국 바이오 투자 '깜짝' 보따리 풀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 기념 공장 현판식에서 오프닝 영상을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항상 미국 투자를 검토한다.

최근 미국 공장을 인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뿐 아니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을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미국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물론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여태껏 미국에 뿌려온 씨앗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투자가 적지 않았고 관심도 꾸준하다는 점에서 보면 신 회장의 미국 투자는 항상 ‘검토 중’인 셈이다.

신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원으로서 새 투자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의 방미 경제사절단 참석은 삼성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 등에 가려졌지만 미국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롯데그룹 입장에서 중요한 행사다.

롯데그룹은 최근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바이오산업에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공장 현판식을 진행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장에 참석하진 못했다. 다른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직접 오프닝 영상 출연해 시러큐스 임직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신 회장은 “저는 이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기 위해 직원들이 기울여준 모든 노력과 헌신을 인정합니다”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생산기지 구축은 롯데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먼저 성장한 뒤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부터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미국 현지 공장에 직원 70명 추가 채용하고 4800만 달러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양대 축으로 바이오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롯데그룹이 그려두고 있는 큰 그림이다. 앞으로도 미국에 얼마든지 더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사실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이전부터 미국에 관심이 많았다.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로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 일, 호텔롯데가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에 있는 역사 깊은 호텔을 인수한 일 등 여러 방면에서 투자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신 회장이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포함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물론 경제사절단 참석은 국내를 대표하는 4대그룹 총수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여기는 윤석열정부의 기조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는 점, 선진 시장으로 뻗어나가려는 롯데그룹의 전략 등을 감안하면 신 회장에게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영업 무대나 다름없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의 테마는 신 회장이 눈여겨보는 ‘첨단산업’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반도체와 항공우주, 방위산업,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의 기업이 경제사절단에 대거 포함됐다. 한국과 미국의 첨단산업 고도화를 위해 미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논의하겠다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새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뽑은 바이오가 경제사절단의 주요 의제인 만큼 롯데그룹을 통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하느냐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경제사절단 일정에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등도 포함돼 있다.

신 회장이 이 자리를 앞두고 롯데그룹의 미국 투자와 관련한 ‘깜짝 선물’을 제시한다면 앞으로 롯데그룹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장벽이 좀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와 관련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과거 대미 투자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신 회장은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3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신 회장과 면담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롯데그룹의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당시 면담에서 2019년 5월9일 준공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공장을 설명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고맙다고 화답했다.

당시 아시아의 석유화학기업이 북미 지역에 직접 셰일가스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한 것은 롯데그룹이 처음이었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사업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사업에 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
 
'방미 경제사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9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롯데그룹의 미국 바이오 투자 '깜짝' 보따리 풀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019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 첫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롯데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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